그림책이 최애 장르인지라 그동안 수많은 그림 관련 도서들을 읽고 감상해왔지만 천문학과 연계해 그림을 분석한 책은 매우 신선. 천문학뿐만 아니라 서양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인문학적 정보들도 다양해 읽는 재미가 있다. 생각날 때마다 부분부분 들여다보고 싶은 책이다.
다만 화가 생몰년 및 특정 그림이 그려진 시기를 잘못 표기하는 등의 내용적 측면에서의 중요한 실수, 어색한 형용사 나열과 같은 저자 특유의 습관을 포함, 오타 및 교정교열 오류가 많이 보이고 제본 부실로 인한 낱장 분리 같은 자질구레한 하자 또한 많아 내외적인 측면 모두에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이 큰 흠이다. 그림을 풀어나가는 주제는 신선하고 훌륭하나 그걸 책의 형태로 내놓는 과정이 매우 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