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예수』를 읽고
내 자신 솔직히 아직 어떤 종교든지 신봉하는 신도가 아니다. 물론 그 동안 많은 경험이나 체험도 해보았지만 아직까지 전담하여 몸과 마음을 맡긴 적은 없다. 그러나 모든 믿음에 대해서는 강력한 지지와 함께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다. 그래서 마음을 열고 수용하는 입장에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경전 내용은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매우 생소한 입장이다. 낯설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리 쉽지가 않다. 다만 이런 좋은 책자를 통해서 공부하면서 배우고 느끼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좋은 시간이다. 책의 내용뿐만이 아니라 우선 저자 나름대로 연구해 온 결실에 대해서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그 누구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길을 택하여 이런 놀라운 저술과 함께 지속적인 연구 의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존경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평신도 신학자로서 한 분야에 대한 꾸준히 공부해 온 결실을 이런 좋은 결과물로 만들어 낸 저자의 대단함은 역시 독실한 믿음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성경 내용으로만 느낄 수 없는 분위기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예수의 행동에 대해서 특히 인간의 구원을 위해 활동하는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성경의 내용에 대해서도 이렇게 의미를 부여함에 따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도 참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큰 선물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느낀 여러 지식을 실제로 느껴볼 수 있도록 앞으로 시간을 좀 더 투자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성경의 내용 중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마태오복음"에 관한 연구와 해설을 통해서 새로운 많은 부분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 진정한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동을 통해서 사랑이라는 가장 바람직한 모습으로 함께 하기를 기대해본다. 특히도 보통 사람들에 비해서 여러 면에서 악조건을 갖고 있는 병든 자와 가난한 자, 소외된 자와 과부, 창녀 등 사회적 약자를 찾아 사랑을 베풀면서 함께 해왔던 예수님의 진면모를 모두가 절실하게 느꼈으면 한다. 아울러 현실 생활 속에서 과감하게 실천의 모습을 통해서 내 자신과 이웃이. 국가가, 세계가 똑같은 마음으로 사랑에 넘치는 평화로운 모습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겨울 방학을 맞아서 서유럽 여행 중에 바티칸시티와 교황청을 둘러볼 기회를 가졌다. 세계에서 몰려 든 관광객 때문에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박물관 전시 관람 시에도 뒷사람을 따라 가야만 하는 번잡함이 있었지만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환함을 직접 보고 느꼈었다. 바로 이런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진실한 믿음을 통해서 전 인류가 함께 가는 평화로운 모습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넘쳐났으면 한다. 좋은 책을 읽는 행복함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