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요셉 저의 『변화의 반복』 을 읽고
우리 각자 개개인의 삶은 항상 좋은 일만 일어나고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될 수만 없는 것이 일반적이고, 상황에 따라서는 뜻하지 않게 엄청난 일이 닥칠 수도 있고, 좋지 않는 일이 발생함으로써 종종 트라우마에 빠질 수도 생기게 된다는 점이다.
바로 이런 상황에 빠짐으로 인하여 그 이후에 벌어지는 본인의 콘디션 상태나 생활의 모습에 커다란 변화 양상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이러할 때 이를 슬기롭게 이겨나가지 못할 때에 여러 어려움에 처할 수가 있다.
이 기간이 오래 갈수록 솔직히 본인뿐만 아니라 소속된 가정은 물론이고 직장과 직장생활 관련자들도 함께 어려움을 처하기 때문에 이를 함께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를 안게 되지만 쉽게 처리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나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심을 하는 시간을 가지려 노력을 하지만 해결이 쉽지만 않은 것이 사실이다.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이 책 『변화의 반복 트라우마를 가로지르는 마음의 지도』는 좋은 해법을 주고 있다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남수단의 내전에서 탈출한 한 가족의 9년간 여정을 ‘분열분석 관점’에서 글쓰기로 해명하며, 트라우마를 외상이나 기억이 아닌, 주체를 변형시키는 사건으로 바라보게 한다.
먼 이역인 남수단의 내전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인데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경험은 상실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의 초대, 현재의 재배치라는 저자는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며 새로운 주체로 진입하는지를 상세한 글쓰기로써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가족과 교회 공동체를 향해 글쓰기를 시작한다.
실존적 전환의 과정, 정동적 재배치를 통해 생성의 언어로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선언한다.
반복하며 변화하는 마음의 지도이며, 어떻게 다시 연결되고 말해지는지, 새로운 주체로서 기록한 임상적 살아있는 생명력있는 글쓰기라 할 수 있다.
삶은 때때로 균형을 잃는다.
트라우마는 그 흔들림의 이름이며 회복은 그 이후에 서사를 이른다,
저자는 사건, 증상, 욕망, 정동, 특이화, 실존적 자기 확언이라는 여섯 개의 흐름을 따라 글로써 해명한다.
저자는 트라우마의 치유는 혼자서 이뤄지는 일이 아니라고 한다.
치유는 관계 속에서, 반복되는 일상의 작은 변화 속에서 천천히, 아주 미세하게 이루어진다.
타인과의 관계가 무너졌던 자리를 다시 연결하고, 세계와의 접점을 되살리는 일. 그것이 곧 회복의 시작이다.
이 책을 읽으며 문득 떠오른 말이 있다.
사람이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그 고통의 두세 배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고통을 지우거나 잊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끌어안은 채로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법. 저자는 그것을 글쓰기라는 반복된 행위 속에서 실천한다.
글쓰기는 그에게 치료이자 기도이며, 현실과의 재접속이다.
반복되는 문장 속에서 그는 자신을 새롭게 구성하고, 세상과 다시 연결된다는 것이다.
바로 생성의 언어인 글쓰기로 다시 말한다인 것이다.
가상적인 생성의 글쓰기의 힘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 작은 변화의 반복이 커다란 변화와 새로운 영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라는 커다란 교훈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얻게 된 새로운 자각의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