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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당신의 죽음을 허락합니다
  • 에리카 프라이지히
  • 15,300원 (10%850)
  • 2025-10-01
  • : 850

에리카 프라이지히 저의 『아빠, 당신의 죽음을 허락합니다』 를 읽고


죽음이란 무엇일까? 멀게만 느껴지던 죽음이, 아니 생각하지도 않았던 죽음이 이제는 나에게도 바로 가장 가까이에 다가올 정도의 나이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 강한 책임과 함께 스스로 점검의 기회도 가져야 할 시간도 되었다는 자각이기도 하였다. 

벌써 칠십이 넘었으니 적은 나이가 아닌 것이다. 

간혹 들려오는 먼저 가는 친구들의 부음 소식에는 나도 모르게 놀라게 되는 것은 바로 경각심을 갖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욱 더 마음과 몸 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나 자신의 생활목표에 최선을 다하고자 다짐을 한다. 

이런 나 자신에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마지막 권리를 말하고 있는 이 책은 소중한 교훈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우리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마지막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의 방향을 자세하게 안내해주기에 매우 감동적이다.

특히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면이 있지만 언젠가는 아니 곧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인간으로서 가장 숭고한 권리인 생애 말기 환자들의 권리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 보아도 요양원에 계시는 분들이 아주 많이 계신다. 

그 분들이 과연 자신만의 삶을 제대로 산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물어본다면 과연 몇 명이나 대답할 수 있을지...

요양원은 가고 싶지 않다! 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신과 신체의 조화를 통한 건강관리를 잘하여 노년생활을 성실하게 잘 하겠다는 다짐으로 말이다.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큰 시사점을 준다 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인 한 스위스 의사의 개인적인 고백에서 출발하지만, 사례로서 저자가 직접 치료해준 곧 생애 말기 환자들이 겪고 있는 절박한 현실로 독자를 아주 진한 감동으로 이끈다.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며 삶의 마지막을 선택할 권리,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자기 결정’이라는 이름으로 삶을 마무리할 수 있는 가능성,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의료인의 시선과 우리가 마주한 법적·윤리적 공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바로 ‘조력사망’에 관한 이야기인 것이다.

이는 단지 죽음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의 책임을 다시금 성찰하게 하는 기록이다.

조력사망은 어떤 이들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불편한 개념일 수 있다. 

그러나 생애 말기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환자들에게는 구체적이고 절실한 현실이며, 때로는 마지막 남은 인간다운 선택일지 모른다. 

누군가에게는 그 선택이야말로 고통의 시간을 스스로 마무리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일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

좋은 죽음이 없으면, 삶이 어그러진다!

생명이란 단지 ‘살아 있음’을 뜻하지 않는다. 

말기 환자와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삶이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어떻게 나답게 마무리할 것인가 하는’ 절실한 문제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아직도 생명을 무조건적으로 연장하는 것만이 절대적인 가치인 양, 삶의 마지막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결정은 어떻게 삶을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까지 포함한다. 

이는 바로 헌법이 보장하는 자기 결정권의 핵심이자, 인간 존엄의 본질과 직결된 문제다.

“잘 살기 위한 잘 떠날 준비, 죽음을 알면 남은 생이 귀해진다!”

의미를 잘 새겨보았으면 한다. 

일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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