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종렬 저의 『이스라엘 땅에서 말씀 찾기』 를 읽고
며칠 전 50년 전에 졸업한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에서 부부와 함께 일본 규슈 지방의 후쿠오카, 나가사키, 운젠 지방 3박 4일 여행을 다녀왔다.
특히나 글로나 말로나 들어 알고 있던 일본과 관련된 여러 내용들을 직접 눈으로, 발로 밟고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여서 너무나 뜻깊었다.
역시 사람에게 제일 좋은 방법은 직접 발로 밟고 손으로 만져 보고 눈으로 현장을 목도하면서 받아들이는 것이 최고의 기억으로 간직됨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특히나 나가사키 평화공원에서는 원자폭탄이 투하된 자리에 조성된 공원으로서 당시 참혹했던 장면을 떠올리면서,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죄와 함께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됨이 큰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이 실제 역사적인 현장에서 직접 느껴보는 체험담이야말로 최고 교육이며 학습이라 확신해 본다.
그리스도인에게는 물론이고 비그리스도인에도 위대한 교과서라 할 수 있는 성경은 항상 곁에 두고 읽는 최고의 책이다.
하지만 성경을 읽으며 묵상하는 자체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광명의 한우리교회를 개척하여 이십칠 년째 섬기고 있는 저자 권종렬 목사는 “성경 읽기란 성경 속 현장으로 찾아들어 실제와 실체에 바탕을 둔 체험적 성경 읽기를 말한다.”고 했다.
힘든 일이나 고민을 나누는 것도 좋고, 기쁜 소식을 함께 나누는 것도 역시 큰 힘이 된다.
이렇게 함께하는 성경 읽기는 단순히 성경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삶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따뜻한 공간이 된다.
성경의 인물들은 어떤 상황이었을지,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떠올려보면 성경 속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 자신도 성경 속으로 자연스레 빠져들어가게 만들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에서는 아직도 총성이 계속 울리고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두 민족이 같은 땅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유럽에서 억압받던 유대인들이 생존을 위해 팔레스타인 땅으로 몰려와 지역의 인구 구성을 바꾸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이주민과 현지 아랍인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분쟁의 씨앗이 싹을 틔웠다.
이렇게 시작된 양측의 전쟁 상태는 일시적인 휴전과 폭력 소강상태를 반복하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해결 기미는 아직도 보이지 않고 있어 국제적으로 고민 중이다.
이 책은 바로 저자가 이스라엘 땅 베들레헴에서 욥바까지 직접 발로 밟고 손으로 만져보고 눈으로 목도하면서 성경에서 전개되고 있는 실제 현장의 경험을 생생하게 담았기 때문에 매우 감동적이다.
저자는 질문하는 그리스도인에게 말씀이 찾아지도록 성령의 조명하심을 일깨우고, 특정한 설교와 가르침에 묶이기보다 우리에게 주신 성경 말씀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깨우치는 은혜와 기쁨으로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다가 보면 고대 중근동 역사와 지리, 문화적 맥락을 살피면서 성경 인물의 삶에 깊이 다가갈 수 있게끔 기술하고 있어 참으로 명쾌하다.
성경을 읽으며 묵상하는 것, 그것의 몇 배만큼 좋은 것은 성경의 배경지를 체험하는 것인데 성경을 읽는 것은 영적인 성장과 이해를 위해서 중요하고 배경지 체험은 더 깊은 묵상의 세계를 이끌어준다.
특히 나같이 성경의 실제 구원사 현장을 체험해보지 못한 비 성도로써 간접적인 성경의 배경지를 보며 성경 공부는 물론이고, 그리스도교에 대해 가까이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게 되어 매우 행복하였음을 고백한다.
“귀납법적 성경 연구와 묵상 그리고 강해 설교를 생명처럼 여기며 살았다.
성경 본문의 구조와 문맥과 언어를 살피며 메시지를 탐구했고, 수천 권의 책을 읽어야 했다.
그러나 그 수많은 시간 동안, 성경의 본문 텍스트에 갇혀 있었다.”(1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