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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사님의 서재
  • 오늘도 미술관에 갑니다
  • 한이준
  • 19,800원 (10%1,100)
  • 2024-09-27
  • : 400

한이준 저의 『오늘도 미술관에 갑니다』 를 읽고

그림이란 참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물론 관람자의 입장에서이지만 직접 그리는 화가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생각해보면 기가 막힐 정도로 피가 말리는 자신과 싸움에서 나오는 모든 창조력과 생명력의 원천이 바탕이 되어 탄생한다고 볼 때 진정 위대한 작품이라고 보아야만 한다.

나 자신도 한때나마 그림을 좋아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 초등학교 1학년 학급성적통지표 란 취미란에 보면 ‘그림그리기’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면 어렸을 적에 그림그리기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중학교 들어갈 무렵부터 아버님의 하시는 사업 실패로 중학교도 겨우 다닐 정도로 힘들어 거의 포기 상태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러나 나의 공부하고자 하는 욕구는 서울 철도고와 현업 직장, 늦은 나이의 야간대학으로 이어졌고, 중학교 교사로까지 인연이 되어 비록 미술 공부는 할 수 없었으나 스스로 개척한 캘리글씨로 우리 전교생 학생들에게 생일이나 시험 때 메시지 선물로 행해왔다. 

또 나의 못다한 꿈을 큰 딸이 대학 미술대 디자인고ㅏ를 전공하여 회사의 전공부서에서 일하고 있으니 그 유전자와 끼는 타고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나이 칠십이 되어 지금도 갖고 있는 이 재능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캘리 메시지 선물을 통해 열심히 배려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나 자신이 알고 있는 화가들의 단편적인 지식보다 더 깊숙하면서 이면적인 흥미진진한 배경과 실질적인 이야기들이 가득 담긴 화가들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는 너무너무 활홀하면서 축복받는 행복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기존에 대략 알고 있는 모네, 마네, 마티스, 고흐, 피카소에댜 칼로, 뭉크와 워흘 그리고 많이 생소한 칼로, 모리조, 클림트, 로트렉 11인의 예술가의 삶과 예술은 솔직히 그 어디에서 대할 수 없는 아주 소중한 기회였다.

특히 저자인 한이준 도슨트는 미술과 사랑에 빠진 11년간 70여 개의 전시에서 3,000회 이상 해설을 진행했던 관록을 지니고 있다고 하니 그 얼마나 해박하며 속속들이 알짜미의 내용이겠는가?

다른 책에서 명기하는‘세기의 천재’,‘이해받을 수 없는 괴짜’클리셰를 벗어나 삶을 열렬히 사랑하고 그 여파에 깊이 잠긴 개인으로서 화가들의 시간을 읽어준다. 

띄우는 비범한 일대기가 아니라 화가의 예술과 삶을 열렬히 사랑하면서 생의 스펙트럼을 다채롭게 겪은 개인의 서사로 풀어낸다. 

그가 택한 관점 덕분에 우리는 각 화가들이 처했던 상황에 몰입하고 그들이 거쳤던 상황에 몰 입하고 온갖 부침과 환희를 목격하면서 그들에게 한 뼘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된다. 

거리를 좁히면서 화가를 비롯해 그가 관계 맺은 세계를 생생하게 접하는 여정에 들어서는 것이다. 

그렇게 그들의 고유한 궤적을 따라가면서 작품을 새로운 지점에서 감상하거나, 화가의 생애에서 교훈적 깨달음을 얻거나, 예술에 대한 통찰을 발견하는 등 여러 갈래로 움직여 볼 수 있는 엄청난 변화된 새로운 화가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감동으로 조우하게 된다. 

한 화가 당 한 권 이상의 책으로 소개해도 가능할 정도이니 모두 11권의 훌륭한 미술 화가 열전이 되는 것이다. 세계적인 화가와 명화, 그리고 멋진 해설을 함께 할 수 있는 행운을 꼭 잡아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평범한 것들도 예술로 만들었던 워홀을 통해 예술의 영역이 더욱 확장될 수 있었고, 예술을 즐 기는 사람들 역시 다양해졌습니다. 

또 관람객들은 미술관에서 알아볼 수 없는 추상화를 보며 홀로 고민에 빠지는 것이 아닌 익숙하고 흔히 봐왔던 대중 매체가 예술 작품이 된 모습을 보며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322p)--「20세기 미술계의 슈퍼스타―앤디 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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