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브 해밀턴 저의 『중국의 조용한 침공』 을 읽고
우리나라 한반도 위치를 가끔 생각해볼 때가 있다.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지점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데 남과 북으로 분단이 되어 이념이 다른 정권이 통치하면서 서로 소통이 되지 않은 채 세계에서도 가장 꽉 막혀 있는 가장 비극적인 현장이라는 점이 마음 아프다.
거기에다가 북은 이념적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더 가깝게 옹호하고, 남은 미국과 더 가까이 연합하는 사이로 마주 대립하는 형국이니 모든 것을 탁 터놓고 대화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는 상황이니 답답하다.
더더구나 강대국들을 모두 배제해버리고 남과 북 당사자끼리만 만나 맞장 대화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이와 같이 우리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국가 간 외교전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나라와 인접한 일본과의 관계는 그 동안 오래 전부터 역사적으로 불편한 전력이 이어지면서 더욱 더 꼬여 있는 모습이다.
우리나라도 예전에 비해 당당히 정치나 경제가 발전한 모습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목소리도 내고 있다.
그렇다면 전반적인 주변 강대국들의 전략들이나 정책들에 대해서 정확한 흐름이나 그 의도들을 분석하고 파헤칠 필요가 있다.
그저 예전 힘이 없어 그냥 따르거나 지시에 의해 움직이기만 한다면 그 결과는 너무나 뻔하기 때문이다.
바로 그 교훈으로 삼을 아주 중요한 책이 바로 중국의 베이징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어떻게 영향력을 넓히는지 그 전략을 파헤치면서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민낯을 분석하는 클라이브 해밀튼 교수의 《중국의 조용한 침공》이다.
중국은 거대한 나라라 할 수 있다.
인구만 해도 14억을 넘고, 경제력 활성화를 계기로 하여 세계 경제를 장악하기 위해 미국과 패권경제를 벌리고 있다.
원래부터 중국이 선두국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리한 점을 만회하기 위해 가장 집중적으로 노리면서 거시적으로 힘을 쏟는 것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중국 정책 당국의 로비를 받은 정치인들의 활동이다.
당연히 정책은 이들 입맛에 맞게 만들어질 것이며 그 정책에 의한 중국의 기업들이 호주에 들어오게 되고, 호주의 땅과 기업을 무조건 사들인다.
이런 상황 언론보도도 중국에 불리한 기사는 싣지 못하도록 중국 공산당은 광고 등으로 언론을 통제해버린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중국의 입맛에 맞는 정보와 역사, 문화 교육이 진행된다.
이 모든 것은 중국 본토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 호주에서 일어난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단 말인가?
그것은 중국이라는 ‘국가’와 ‘당’을 하나로 보는 사상과 권위주의 국가의 일당인 중국 공산당의 조직적 대응과 위협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특히 막대한 중국 공산당의 인력과 자금력이 더해진다면 중국 영향력 하에서 안 될 일이란 거의 없다 할 것이다.
책에서는 호주의 경우만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지만 그 밖의 나라 경우도 많다는 사실이다.
중국의 영향력 침투 전략은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과도 동북 공정, 김치와 한복 등 역사와 문화에 관한 여러 이슈들로 논란이 많다.
일련의 일들을 두고 많은 이가 중국을 무시하거나 혐오한다.
하지만 저자는 중국의 전략을 읽지 못하고 혐오하는 행동은 위험하며, 중국을 무시하거나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여러 사안에서 심각성을 깨닫고 중국의 영향력 전략에 대해 진지하게 바라봐야 할 때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생각해야만 한다.
클라이브 해밀턴은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중국의 진정한 본질과 야망을 깨달아야 민주주의와 주권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