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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님의 서재

 이 책은 '장기 19세기'중 1848년 혁명부터 대공황이 시작되는 시점인 1875년까지를 다루고 있다.<혁명의 시대>가 이중혁명으로 인한 유럽에서의 자본주의의 등장을 알리는 서막이었다면 이 책은 자본주의가 세계적 규모로 확장되면서,그에 따른 세계 자본주의의 발전 양상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그전과 달리 1848년 이후에 자본주의는 변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게 된다.또한 그로 인해 호황과 불황의 자본주의적인 경기 순환이 역사상 최초로 분명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1841년 혁명은 유럽 전역은 물론이고 남미까지 급속하게 퍼져 나갔다.하지만 혁명의 불꽃은 짧게 타오르다 말고 가장 확실하게 패배한 혁명이 되고 만다.그후 1871년 파리 코뮌에 이를 때까지 유럽은 정치적인 안정과 경제적으로 대호황을 누리며 자본주의의 확장을 도모한다.이러한 대호황을 통해 유럽의 부르주아들은 역사의 중심에 자리잡게 되고 기업활동과 개인의 이윤추구가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 등 사회 질서를 자본주의 틀로 바꿔 놓는다.또한 유럽의 부르주아 자본주의가 세계로 범위를 확장하며 교통,통신의 발달로 인해 세계가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체제는 1870년대를 고비로 대공황을 알리며 새로운 체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자유방임 대신에 정부의 기능이 강화되고 영국의 일방적 독주에서 독일과 미국 등 신흥국들과 경쟁하는 시대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본격적으로 독점 자본주의를 강화하면서 선진국 지배하의 세계 경제에 저개발국을 종속적으로 통합시키는 제국주의 시대로 들어섰다.

 이 책에서 서술하고 있는 30여년 기간 동안 부르주아가 바꿔 놓은 세상은 인류의 역사 이래로 가장 혁명적인 것이었다.이러한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온 자본주의의 명맥은 오늘 날까지 이어져 내려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이 200여년의 본격적인 역사를 가진 자본주의는 그 동안 많은 문제점과 함께 여러 번 위기를 경험하였다.물론 지금도 위기의 징조가 보이고 있다.그렇지만 쉽게 무너질 것 같지 않은 자본주의 체제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가 나타날 것인가.결국 자본주의 등장 과정에서 나타난 혁명적 변화가 또 다시 자본주의를 대체하며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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