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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Cartoonists Club: A Graphi...
  • 레이나 텔게마이어
  • 19,120원 (20%960)
  • 2025-04-01
  • : 139

이 얼마나 기다리던 책인데 말이다. 레이나 텔게 마이어의 책을.....하도 오래도록 신작을 내시지 않길래 이젠 돈을 많이 버셔서 책을 안 내시려는 것일까? 불안도 했었더랬다.  뭐, 책을 내고 내지 않고는 전적으로 작가의 마음이니, 내가 그걸 뭐라 할 수는 없고, 제발 신작 좀 내주세요, 라면서 빌고 또 빌고 있었는데....드디어 신작이 나온다는 말에 얼마나 기뻤는지...신작이 출시 된다는 5월이 되기만 기다렸다가 드디어 책을 받아 보았는데.....

일단 반가웠다는 말은 하고 싶다. 그녀의 그림과 그녀가 만들어 낸 등장 인물들이 말을 하는 것을 다시 보게 되니 정말로 반갑더라. 그리고 도대체 <만화가 클럽>에서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저 열혈 팬 모드로 보겠사와요, 라는 심정으로 책을 경건하게 읽기 시작했건만....


6월 달에 읽기 시작한 책을 7월에 다 읽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이 책이 정말 재미없었다는 말이다. 만화책을, 그것도 레이나 텔게 마이어의 책을 읽는데 한 달 가까이 읽는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 것이니 말이다. 진짜로 숙제 읽는 심정으로 읽었다. 작가가 레이나 텔게마이어가 아니었다면 절대 끝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만화가 클럽>이라든지, 만화가가 되는 것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없는 지 이 책을 통해 확실하게 깨달았다는 것이 유일한 이 책을 읽은 장점이 될 것이다. 그래서 좀 실망했다. 흠.....왜 이 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내시는 것을 감안하면 이젠 더이상 쓸 거리가 남아 나지 않은 것일까?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본다. 이 아니 안타까울 쏘냐 싶다. 그녀의 다정함과 상상력, 그리고 유머와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는 필력을 사랑했었는데 말이다. 앞으로는 그녀의 신작을 기대하고 있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라는 좌절감까지 든다. 하여간 만화가가 되고 싶으신 분들이 아니시라면 굳이 보시라고 권하고 싶진 않다. 사실 만화가가 되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그닥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뭐가 도움이 되려나 싶어서 말이다. 뭐, 그건 어쩜 나만의--만화가가 되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의--편견일 수도 있겠으나....바라건대, 이 책은 우리나라 출판업자들에게 절대 눈에 뜨이지 않기를 바라면서. 다른 출간 되지 못한 좋은 책들도 많으니 그 책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시길 부탁하는 바이다. 이 책은 어쩜 나의 레이나에 대한 충성심? 내진 내가 얼마나 그녀를 사랑했는가에 대한 증거가 되지 않을까 한다. 그게 아니었다면 절대 다 읽기 못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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