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이네사의 서재
  •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 마에카와 호마레
  • 14,220원 (10%790)
  • 2022-10-24
  • : 521

할머니의 장례를 마치고 우연히 들어간 술집에서 만난 사람에게서 아르바이트 제의를 받은 주인공은 얼떨결에 따라 나섰다가 그것이 특수 청소--죽은 자의 집을 치워 주는 대행사--라는걸 알게 된다. 처음 접하는 상황에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혼이 난 주인공은 다시는 그곳으로 발길을 돌리지 않겠다는 생각과는 달리 아르바이트를 계속하게 되는데...


가독성이 좋은 소설이다. 무게 잡지 않고 쓱~ 한번에 잡고 읽게 끔 술렁술렁 썼는데, 읽으면서 좀 감탄했다. 왜냐면 처음 페이지를 열자마자 앞으로 나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가독 불가의 책들이 넘쳐 나기 때문에, 이렇게 슬렁슬렁 넘어가는 것이 신기해서 말이다. 작가가 글을 잘 쓰는데, 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전직이 간호사시라는데, 죽음에 대해 많이 접해보신 분이 아닌가 한다. 주변에서 뉴스에서 듣기만 했던 고독사, 자살, 그밖의 사건 사고, 그뒷처리를 담당하시는 많은 분들의 노고와 인생 살이가 흔연스럽게 펼쳐진다. 재밌게 읽었음. 작가가 다음 책을 낸다면 다시 볼 생각이 있음. 아마도 이것이 이 책에 대한 최대의 찬사가 아닐까 한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