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유명한 책이라서 언젠가는 한번 읽어야지 했는데 드디어 읽게 됐다. 어렸을 적 보았던 <초원의 집>을 보는 듯한 느낌의 책. 한때는 단란한 가족이었지만 동생 셀럽을 낳은 후 돌아가신 엄마, 아내를 잃은 뒤 노래하는 법을 잊은 아빠, 엄마가 그립지만 엄마를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동생이 가여워 내색도 못하는 애나, 그렇게 가족 셋은 엄마 없이 그럭저럭 살고 있었다. 하지만 아빠가 편지를 통해 아내가 될 지도 모르는 사람이 방문할 것이라고 하자 집안에는 작은 소동이 이는데....사라라고 자신의 이름을 밝힌 그녀는 평범하고 키가 크다고 자신을 소개하는데...
아내가 엄마가 간절히 필요한 가족에 편지로 이여져서 아내 자리로 와 준다는 것이 신기했었던 책이 되겠다. 미국 개척시대의 낭만이 들어가 있는 책이라고나 할까. 콩쥐 팥쥐, 장화 홍련전 같은 책에 익숙해진 나로써는 이렇게 모르는 사람들이 한 가족이 되어서 잘 살아갔다는 것이야말로 귀중한 본보기가 아닐까 한다. 그들은 정말 행복했을까, 물어보기 전에 그들이 정말 행복했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던 책.저자의 할머니 이야기라니 아마도 책 속 그대로 그들은 정말로 행복하지 않았을지....요즘 보기 드문 이야기라서 사람들에게 여전히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