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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New Girl: A Graphic Novel ...
  • Cassandra Calin
  • 17,120원 (20%860)
  • 2024-06-04
  • : 73

루마니아에서 캐나다로 이민 오게 된 리아가 겪은 이야기를 그려낸 그래픽 노블. 카산드라 카린이라는 이 저자는 인스타에서 유명한 사람이라던데, 그것이 이해가 되는 것이 그림을 너무 잘 그린다. 이 작품이 장편 데뷔작이라는데 데뷔작인데 이렇게 잘 그린다닌 싶게 완성도가 높다. 원래 그림에는 소질과 재능이 풍부했던 모양. 


별로 이민 오고 싶지 않았으나 부모의 결정으로 캐나다에 오게 된 중학생  리아. 영어는 어느정도 할 줄 아는 그녀는 학교에서는 불어를 써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골치 아파진다. 가뜩이나 고향 루마니아가 그리운데다 말도 통하지 않아서 괴로운 리아는 마침 초경을 시작하면서도 혼란스러워 한다. 자신이 생각한 것과는 생리 하는 것이 너무 차이가 났기 때문... 고향으로 가고 싶다고 훌쩍이지만 부모님은 그럴 생각이 없고, 리아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애를 쓰는데...


데뷔작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그림체가 훌륭하다. 다만, 데뷔작이라는 것이 이해될 정도로 클리쉐라고 해야 하나, 뻔한 장면들로 장면을 마무리하는 바람에 흥겨웠던 이야기의 맥을 끊어 놓는 것이 아쉽다. 어떻게 장면 전환을 하고, 이야기를 끝을 맺어야 하는지 아직은 감을 잡지 못한 모양, 내진 자신의 내면에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내놓아야 하는지 확신을 하지 못한 듯 하다. 말하자면 지나치게 착하고 이래야 한다는 장면들이 넘 쳐난다. 광고 속의 사랑스런 가족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해서 환타지 소설이 아님에도 환타지 소설을 보는 듯 거북하다. 꼭 그렇게 공익광고에 나오는 인간들 같은 느낌일 필요는 없는데 싶어서 말이다. 아마도 작가가 그런 사람들이여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모양. 거기에 요즘 미국 그래픽 노블을 보다보면 어쩔 수 없이 한숨이 나오는데, 꼭 동성애자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동성애자들을 혐오한다거나 뭐 그런게 아니고, 이건 꼭 등장인물들 중 한명씩 꼭 깍뚜기처럼 넣다보니, 좀 짜증이 난다. 동성애자가 안 나오면 좋은 이야기가 안 되는 것인지, 요즘 대세가 그런 아이들을 꼭 넣어야 좋은 책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림체는 너무 예쁘기 때문에 작가가 다음에 어떤 이야기를 들고 나온지 궁금하긴 하다. 이 작품이 1편이라는걸 보니 연작을 하려는가 본데, 그녀가 어떻게 발전해 나가는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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