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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죽기 전에 꿈을 꾼다
- 크리스토퍼 커 외
- 14,220원 (10%↓
790) - 2020-09-16
: 261
누구나 죽기 전에 꿈을 꾼다 / 크리스토퍼 커, 카린 마르도로시안
최근 죽음에 관한 신간이 여럿 보이는 것 같다. 이웃의 외로운 죽음을 다룬 책이나 죽은 이들의 유품정리사의 이야기를 담은 책 등. 이 책은 죽음을 '꿈'을 통해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누구나 죽기 전에 꿈을 꾼다.' 무언가 아련한 느낌의 제목에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서 말하는 꿈은 잠을 자는 동안의 꿈을 뜻하기도 하지만 죽기 전 차마 정리하지 못한 일, 이루지 못한 소망에 닿는다는 의미의 희망도 함께 뜻하는 것 같다.. 나는 원제인 'Death Is But a Dream'도 무언가 애틋하게 느껴진다..!
의사는 병과 싸우며 죽음을 외면하기도 한다는 이야기. 더 이상 치료할 수 없음이 어떤 의사에게는 마지막 선고일 수 있고, 또 어떤 의사에게는 죽음으로의 여정을 함께 시작하는 순간이라는 것. 어떤 의사가 돌보는 환자들은 모두 죽는다는 당연하지만 낯선 문장까지. 내가 전혀 알지 못한 의사라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흥미로웠다.
물론 저자가 더욱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안온한 죽음을 준비하는 환자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보고 싶은 사람의 얼굴을 꿈에서 마주한 사연. 아픈 과거를 새롭게 꿈으로 겪으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사람. 이 책에 담긴 다양한 죽음과 따뜻한 꿈을 엿보는 동안 나는 아주 따뜻했다.
우리는 (아마) 모두 유한한 삶을 살고 있다. 내가 장난 식으로 말하기도 하는 '오는 데는 순서 있어도 가는 데는 순서 없다'라는 말처럼,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인생이다. 나중으로 미뤄둔 일, 차마 돌아보지 못한 실수의 순간과 보고 싶은 얼굴을 찾아가는 꿈. 굳이 죽기 전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_^ㅎ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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