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이란 모자라도 문제, 넘쳐도 문제다. 부모와 자식 사이도 그렇고, 연인 사이에서도 그렇고, 친구사이나 지인과의 관계에서도 말이다.
상대방의 관심과 애정을 자존심 따지지 않고 솔직하게 바랄 수 있는 유년 시절에 애정, 애착 관계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다.
누군가는 살아가면서 필요한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고 했을 정도니, 그 때 형성된 가치관, 사고 방식, 자존감 등은 이후의 삶에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 잘 살아보겠다고 애쓰며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물론 자기만의 기준으로) 재능을 개발하는 일이라거나 사회 생활에
적응하는 일, 사랑하는 이를 만나고 마음이 맞는 친구를 얻는 일까지 어린 시절에 이미 정해진 싹수에 따라 정해져 있다니 뭔가 억울하다. 내게도
해당되는 내용들이 상당 부분 있었고 나 자신조차 의식하지 못하고 살았던 행동 방식이나 사고 형태에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원인이 되어 지금껏
작용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애착관계의 회피형과 불안형에 대해 설명하는 초반 부분을 넘어가면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고, 실례를 들어 설명하는 후반부는 좀 더
재미나게, 자신과 주변인들을 대입하며 읽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