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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sdicj님의 서재
  • 이상한 정상가족
  • 김희경
  • 13,500원 (10%750)
  • 2017-11-21
  • : 7,235
근대화와 개인화가 지속되어온 현대사회에서도
아직도 육아 양육을 위해서는 가족을 뛰어넘어
양 부모의 조부모에게까지 의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조부모가 없으면 가족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도달한 것이다
진실로 우리 사회에 공적인 사회보장체제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 미혼모, 동성커플, 다문화가정에 대한 미비한 보장체제와공고화된 편견이 유지됨에도 여전히 저출산이 문제라고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란 정말 문제의 원인을 모르는 행태가 아닌가 생각한다
연구 결과 남성은 기혼자의 사회 참여가 높고 비혼자는 그렇지 않은 반면, 여성은 거꾸로 비혼자의 사회 참여가 높고 기혼 자의 참여는 낮았다. 여성은 배우자 역할을 수행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일 때 사회 참여가 높지만 남성은 정반대다. 즉, 한국 사회에서 가족을 꾸리지 못한 남성은 주관적 삶의 질뿐 아니라 공동체와 결속하는 정도도 낮아진다. 그만큼 자신을 희생하고 뒷받침해주는 여성의 존재가 남성에게 중요하고, 가족이라는 일차적 사회관계가 ‘관계자원‘으로서 갖는 중요성이 남성에게 월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여성은 아내 역할이라는 부담이 이동체 참여를 가로막는 장애로 작용한다. 결국 남성이 가장이고여성이 집안일을 책임지는 식의 전통적 가족주의가 여성이 공적 영역에 참여하는 것을 위축시키고 시민 문화 촉진의 저해를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지 더 높이 쌓는 일에만 몰두해온 게 한국의 근현대,
국의 근현대사였다. 일례로 1934~1960년 사회보험제도를 살펴보면 그 기간 ,
도를 살펴보면 그 기간 중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모두 포함하여 사회보장제도 실시 경허혀 없는 나라는 세계에서 딱 5개 나라밖에 없었는데 그중 하SHLE가 한국이었다고 한다. 말 그대로 한 손에 꼽을 만큼 세계에서사회보장이 가장 열악한 나라 중 하나였던 셈이다.
위기의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는 개인을 받쳐줄 사회적 보호제도가 전무한 상황에서 개인이 부여잡을 지푸라기는 뭐였을까. ‘사회적 안전망‘이 없는 사회에서 개인이 기댈 유일한 언덕은 ‘사적 안전망‘인 가족이었다. 가족은 부계혈연 중심의 유교적 가족규범이 지배적이었던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근대화, 도시화, 산업화를 거치며 줄곧 사회적 위기상황에서개인을 지켜주는 거의 유일한 울타리였다.
전근대사회에서 가족주의가 지배적이었던 건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한국 사회의 특이한 점은 흔히들 가족주의가 약해지기 마련인 근대화 과정에서 가족주의가 더 강력해졌다는 점이다. 근대화 과정 내내 국가가 ‘선 성장, 후 분배‘의 논리하에 거의 모든 사회 문제를 가족에게 떠넘겼기 때문이다. 사람을 먹이고, 키우고, 보호하고, 가르치고, 치료해주고, 부축해주는 그 모든 일들이 전부 가족의 책임이었다.
이 연설에서 린드그렌은 젊은 시절에 자신이 한 여성에게들었던 일화를 들려준다. 매를 아끼면 아이를 망친다는 믿음이팽배했던 시절 젊은 엄마였던 그 여성은 어느 날 어린 아들이 말을 듣지 않자 매로 가르치려고 아들에게 회초리를 가져오라고시킨다. 한국의 엄마들도 많이 쓰는 방법이다. 아이들이 직접 회초리를 가져오게 하고 몇 대 맞을지도 결정하라고 함으로써 "네죄를 네가 알렷다"와 같은 경고와 함께 스스로 반성할 기회도갖도록 한다는 방식 같은 것 말이다.
그런데 이 소년은 회초리를 찾으러 나갔다가 한참 만에 울면서 돌아와 작은 돌을 내밀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회초리로 쓸 만한 나뭇가지를 찾을 수 없었어요. 대신에 이돌을 저한테 던지세요."
아이는 ‘엄마가 나를 아프게 하길 원하니까 회초리 대신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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