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으로 튀어 ! 2>는 초등학교 6학년생인 지로의 가족이 남쪽으로 이사를 가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과거 사회주의 운동을 했던 아버지는 과격파 운동권으로 공안과 반대파의 감시를 받게 된다.
부잣집 딸이었던 엄마도 대학 시절에 운동권으로 잔다르크라는 별칭을 가졌을 정도인데, 아버지를 만나 결혼을 하면서 가족들과 의절을 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쫓기듯이 남쪽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오키나와에서도 더 남쪽으로 배를 타고 가는 이리오모테 섬.
이곳은 순수한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서로 품앗이를 하면서 사는 곳이다. 빈집에서 살게 된 지로의 가족을 위해서 집수리에서부터, 가재도구, 이불, 경운기 등 동네 사람들이 쓰지 않는 것들을 나누어 준다.
밤이면 동네 주민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정다운 마을.
지로와 여동생 모모코는 3km나 떨어진 학교를 가고 싶지만 아버지는 학교 교육도 부정하며 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심지어 전기도 설치하지 않으려는 사람이다.
결국에는 지로와 모모코는 학교를 다니게 되는데.....
지로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은 호텔이 들어서기 위하여 팔린 땅이기에 이를 둘러싸고 한바탕 커다란 싸움이 일어난다.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주민들과 호텔을 짓겠다는 사람들.
이런 과정에서 지로의 아버지와 엄마는 더 남쪽 섬으로 떠나고 지로와 여동생, 누나만 이 섬에 남게 된다.
이 소설을 쓸 당시에도 빛바랜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사회주의 혁명, 어쩌면 무거운 주제인데도 코믹한 내용이 가미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한 편의 작품이 완성됐다.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은 오래 전에 읽었던 작품들인데, <남쪽으로 튀어!>를 읽으니 작가의 소설들을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