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아 힐링 필사 노트>는 책표지가 시니어가 아닌 주니어이다. 아름다운 연분홍 꽃이 피어있고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난 시골길을 연상시킨다. 낙엽이 지는 가을이 아닌 화사한 꽃이 핀 모습이 사랑스럽다.
여러 권의 필사책을 써 봤지만 그런 책들과 다른 점은,
이 책은 우선, 필사를 왜 해야 되는가, 필사는 어떤 순서로 해야 되는가를 먼저 알려 준다.
필사의 중요성은 1. 심리적 안정감 2. 두뇌의 활성화 3. 집중력 증가 4. 언어 능력 개선 5. 기억력 향상 등이 있다.
또한 필사는 단순히 글자를 옆 페이지를 보고 따라 쓰는 것이 아니라, 우선 먼저 글(시)을 읽고 머물고 소리로 느끼고 그 다음에 따라 쓰고 다시 한 번 읽는 과정을 거치면 좋다.

필사란 베껴 쓴다는 개념이 아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을 따라 쓰면서 마음에 새겨야 한다.
책 속의 문장은 어둠을 밝혀 주는 등불과 같아서 인생의 방향을 바로 잡아 주는 글들이다.
필사를 할 때에 항상 느끼는 점은 책의 페이지와 페이지 사이가 두툼해서 펼치기 힘들어서 쓰기가 불편했는데, 이 책은 책의 가운데 부분이 펼쳐지게끔 되어 있다.
특히 이 책은 세계 명시를 필사하는 책인데, 시니어라면 60대 이후의 나이를 가진 독자들이다.
그들의 학창시절에 교과서에 실렸던 세계적인 명시, 한국의 명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당시에는 교과서에 나오는 시들을 외워서 읊었었기에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마음 속에 고이 간직되어 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초혼, 엄마야 누나야
윤동주의 별을 헤는 밤, 서시
한용운의 알 수 없어요, 님의 침묵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릴케의 가을날, , 사랑의 노래
괴테의 그대는 아는가
예이츠의 이니스프리 호수 섬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이백의 산중문답 등은 시니어들이라면 줄줄 외울 수 있는 유명한 시들이다.

특히, 내가 아주 좋아하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은 노란 숲 속에 난 두 갈래 길, 그 길 중에 한 길을 선택했는데,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가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면 내 모든 것이 바뀌었을 것이라 하는 그 시를 인생의 갈림길 마다 되뇌이곤 했다. 물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는 없다.
책 속에 담긴 시들 속에 인생의 어떤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한 문장 한 문장을 필사하는 재미를 느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