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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우스트 (명화 수록 무삭제 완역본)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15,750원 (10%870)
  • 2024-02-08
  • : 8,250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749~1832)
* 18세기 후반에 일어난 문학운동 질풍노도의 주역
* 독일 고전주의를 꽃피운 대 문호
* 형태학의 원리를 확립한 과학자
* 독일 민족의 자의식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사상가
* 바이마르 공화국의 재상을 지낸 탁월한 행정가 
* 르네상스형 인간의 전형


예전에 읽었던 고전문학 작품을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읽었던 기억은 나지만 별로 흥미롭게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이 세월이 흘러서 다시 읽으니 그동안 배경지식도 많이 생겨서 그런지 그땐 안 보이던 것들이 새롭게 보인다.<파우스트>는 괴테의 평생에 걸쳐서 쓴 대서사시이다. 그는 어린시절에 전형적인 마법사 파우스트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봤다.  1772년에는 한 여인이 영아 살해죄로 처형된 사건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당시에 혼전 임신은 가혹한 처벌을 받았는데, 이 사건이 파우스트를 구상하기 시작한 계기라고 한다.<파우스트>에 나오는 파우스트와 그레트헨의 순수한 사랑이 비극으로 끝나고 2부 마지막 부분에서 그의 인도로 하늘로 올라가는 이야기가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
괴테는 20대에 <파우스트>을 쓰기 시작해서 1806년에 제 1부를 완성하고 1808년에 출판을 한다. 간추린 파우스트를 읽는 경우에 제 1부만을 읽는 경우가 많다.
괴테는 제1부를 완성한 이후에도 꾸준히 <파우스트> 제2부를 쓴다. 82세 생일을 앞둔 1831년 8월 제2부를 마무리한 후에 이 작품을 봉인을 한다. 1832년 1월에 봉인을 풀고 다시 수정한 후에 봉인을 하는데, 그는 같은 해 3월 22일에 사망한다. 아마도 괴테가 이 작품의 제 2부를 다시 봉인을 한 것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고, 언젠가 수정을 하려는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아니면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오는 것을 바라지 않았을 수도 있다. 


제1부의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 내용도 복잡하지 않다. 그런데 비하여 제 2부는 훨씬 복잡하고 많은 배경지식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성경, 민간설화, 전설, 철학, 트로이 전쟁 등의 세기적 사건들이 복잡하게 나열되기 때문이다. 제2부를 읽기 위해서는 시공간을 넘나들어야한다. 시간을 거슬러서 기원전 13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약 3,000년을 오가는 여행을 책을 통해서 해야 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파우스트는 중세의 7학문을 통달한 노학자이다. 그는 평생을 서재에 갇혀서 학문을 연구하고 실험을 한다. 심지어 마법까지도 익힐 정도의 인물이다.  세상의 향락과는 무관한 삶을 살던 그는 인간의 능력에 한계를 느끼고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  
그런 파우스트를 놓고 주님과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의 영혼을 놓고 내기를 한다. 파우스트의 욕망을 채워주는 대신 그가 만족을 느끼는 순간에 영혼을 빼앗겠다고.
"순간이여, 멈추어라, 너는 그토록 아름다우니 !"  이런 말이 나오는 순간에 파우스트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의 길은 여기에서 끝이다.
주님과 내기를 한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를 찾아가 양피지에 피로 서명을 하면서 계약을 맺는다. 인간 파우스트의 영혼은 사후에 어디로 갈 것인가? 천국으로, 아니면 지옥으로~~
그래서 답답한 서재를 떠나  욕망으로 가득찬 세상으로 나간다. 마법으로 인해 노인이었던 파우스트는 젊은 사람으로 변신을 한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아름다운 소녀 마르가레테 (그레트헨). 그레트헨은 파우스트와 향락을 즐기기 위해서 어머니에게 약을 먹이는데, 이로 인하여 어머니는 죽고, 오빠 마저도 파우스트의 칼에 죽음을 당한다. 
그레트헨은 혼전 임신으로 처형을 당하고....


2부에서는 헬레네와 결혼하고 그 지역을 다스리기도 한다. 세상을 돌아 다니면서 전설, 역사 속의 인물과 상황을 접하기도 하는데....마지막에는 늙어서 눈마저 멀어서 간척사업을 하기로 하지만, 불쌍한 노부부를 죽게 하는 상황을 만들게 된다.


<파우스트>는 고귀한 영혼을 가진 파우스트 박사와 그의 영혼을 망가지게 하려는 메피스토펠레스의 이야기이지만, 결국에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영혼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높고 고귀한 영역과 지성을 추구하는 충동과 세상의 권력과 명성, 향략을 추구하려는 충동의 갈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미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펠레스와의 계약을 잊고 욕망에 가득찬 생활을 했는데,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천사의 합창이 울려 퍼지니....


그동안 몇 번 읽으려다가 책의 분량에 압도되어 책을 펼칠 생각 조차 하기 힘들었던 출판사 현대 지성의 <파우스트>는 친절한 주를 보면서 책을 읽으니 몰랐던 많은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재미있게 완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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