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귤의 책을 5권째 읽는다. <판타스틱 우울백서>, <환불불가 여행>, <책 낸 자>, <고양이의 크기> 그리고 <회사 밥맛>
<책 낸 자>에서 독립출판으로 첫 책을 내는 과정이 소개됐는데, 이제 서귤을 검색하면 여러 권의 책이 쯕 나온다. 서귤은 2019년에 첫 책을 출간했는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다니 능력(?)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독자 입장에서는 서귤의 책들이 중독성이 있어서 그동안 출간된 책을 이 책, 저 책 읽게 된다.

<회사의 밥맛>은 2020년 3월에 펴냈다. 그동안 읽은 책들이 카툰이었다면 이 책은 카툰 에세이이다. 만화와는 또다른 느낌을 준다. 또한 이제는 작가가 어느 정도 책을 펴내는 노하우가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직장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은 퇴근 시간이겠지만, 점심 시간 역시 하루 중 기다림의 시간이다. 배고픔도 해소하고 동료들과 수다도 떨고, 어떤 메뉴의 식사를 할까 생각도 하게 되고....
점심 시간에 밥을 먹기 위해서 줄지어 나오는 직장인의 얼굴은 어두운 사람이 없다. 누구나 밝은 모습으로 식당을 향해 간다.

작가가 다니는 회사는 복지 시설이 비교적 좋은 곳인가 보다. 아침부터, 점심, 저녁까지 회사 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책의 구성인 '익숙한 맛', ' 이상한 맛', ' 난처한 맛', '다정한 맛'이 있다. 아무래도 이상한 맛, 난처한 맛 보다는 익숙한 맛, 다정한 맛의 메뉴가 많을 것 같기는 하다.
책의 내용을 보면, 오늘의 메뉴를 중심으로 음식의 맛과 추억 등이 이야기되면서 거기에 직장생활의 애환이함께 어우러진다.
직장 상사, 동료들에 대한 뒷담화가 없으면 직장생활이 무료하지 않을까.....
작가는 음식 이야기와 함께 직장생활의 하루 하루의 이야기를 16컷의 만화와 함께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