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산책하는 공원에서 만나는 풀꽃은 어떤 꽃들 보다 아름답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풀섶 속에 숨은 듯이 살짝 피어 있는 풀꽃은 수수하다. 여름방학 숙제로 식물채집이 있던 시절에 살았기에 식물들의 이름을 요즘 어린이들 보다는 잘 알고 있다. 특히 풀꽃들은 꽃의 형태나 자라는 곳 등에 따라서 꽃 이름의 유래가 재미있는 것이 많다.
<처음 만나는 풀꽃 이야기>의 지은이인 이동혁은 우리나라의 식물을 연구하고 기록하며 강의도 하고 글쓰기도 하는 사람이다. 또한 야생화 사진작가, 풀꽃 나무 칼럼니스트, 국립 수목원 현장 전물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아직 풀꽃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서 수수하고 아름다운 풀꽃들을 소개해 준다. 책의 구성은 풀꽃이 발견되는 장소를 중심으로 네 개 마당으로 나눈다.
첫째 마당 : 산과 들의 풀꽃 친구
둘째 마당 : 물가와 바닷가의 풀꽃 친구
세째 마당 : 논과 밭의 풀꽃 친구
네째 마당 : 화단과 화붐의 풀꽃 친구
이렇게 네 부분으로 나눠서 48개의 풀꽃, 그리고 그 풀꽃들과 관련이 있는 풀꽃 58종, 합계 116종의 풀꽃을 소개해 준다.
풀꽃은 겨울이 되면 땅 위의 부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줄기 안에 나이테를 만들지 않고 부피가 더 이상 커지지 않는다. 한 해 살이 풀, 두 해 살이 풀 , 여러 해 살이 풀이 있다.
풀꽃을 알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잎 모양, 줄기 모양, 뿌리 모양, 꽃 모양
대부분의 경우에는 꽃 모양을 보고 꽃 이름을 짓는다. 아니면 꽃의 유래, 전설, 이야기 등에서 이름을 유추하기도 한다.

쑥부쟁이는 비슷한 형태의 다른 이름의 꽃들이 있다. 개쑥부쟁이, 까실 쑥부쟁이, 개이취, 구절초는 쑥부쟁이와 같은 보라색, 산국, 감국 등은 노란색이다.들녘에서 본 쑥부쟁이가 구절초일 수도 있다. 모양이 비슷하니.
제비꽃의 경우에는 잎모양, 꽃 모양, 꽃색이 다른 졸방 제비꽃, 종지나물, 흰제비꽃 알록 제비꽃 등이 있다.
풀꽃은 향기가 나는 꽃도 있어서 딸기 향이 나는 짚신나물, 오이향이 나는 오이풀.
그런데 간장, 된장이 섞는 냄새가 나는 마타리도 있다.
식용으로 먹을 수 있는 둥글레, 호박, 고추, 강낭콩, 가지, 참깨, 도라지, 고들빼기 등도 풀꽃에 해당한다.
화분이나 화단에서 볼 수 있는 풀꽃은 나팔꽃, 유채, 백일홍, 해바라기, 봉선화, 채송화 등인데 어린이들도 이런 풀꽃은 익숙하게 많이 본 풀꽃들이다.

이 책은 우리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풀꽃과 깊은 산 속이나 바닷가 등에서 볼 수 있는 풀꽃까지 다양한 풀꽃들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려 준다.<처음 만나는 풀꽃 이야기>는 어린이들의 정서 교육에 도움을 준다. 풀꽃은 어린이의 좋은 친구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준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어려운 용어 보다는 쉬운 말로 풀이해서 이해를 도와준다.
전문적인 지식 보다는 실생활적인 이야기 위주로 구성해 놓았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길 위에서 만나는 풀꽃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풀꽃 이름 뿐만 아니라 풀꽃들의 쓰임, 형태, 유래 등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