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급 공연을 본 날이 있었다. 배우들의 연기와 합, 오케스트라의 연주, 관객들의 분위기 모두 더할나위 없었던 그 날의 공연은 내 관극 역사상 최고의 날이었다. 보통 공연이 끝나면 집에 가기 바쁜데 이 날은 공연이 주는 여운이 너무도 크게 남아 근처 카페에 앉아 같이 공연을 본 친구와 공연에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연뮤덕에게 행복을 선물해준 배우와 스탭 모두 복 받으시라며 친구와 웃었던 생각이 난다.
'아무튼 무대'는 무대를 만들어가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무대 뒤 이야기가 궁금한 관객이라면 참을 수 없는 주제다. 관객이 울고 웃으며 극을 즐길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들고 그 시간을 지키는 사람의 애환을 읽으면서 나는 또 한 번 웃고 울었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을 해준 공연에도 당연히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겠지. 그날도 무대 뒤에 사람이 있었다.
이 책은 무대를 만드는 사람의 인생을 보여준다. 어떻게 무대를 올리고 지켜내는지뿐만 아니라 그의 인생에 공연이 예술이 어떻게 녹아있는지, 무대로 인해서 최고의 희열도, 절망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삶이 어떻게 가능한지가 이 손뱌닥만한 책 한 권에 다 나와 있다.
지하철을 타고 연습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원고를 고치는 저자의 무대에 대한 애정과 체력이 여전하기를 빈다. 나는 티켓팅에 기꺼운 마음으로 참전할테니.
이 책은 무대를 만드는 사람의 인생을 보여준다. 어떻게 무대를 올리고 지켜내는지뿐만 아니라 그의 인생에 공연이 예술이 어떻게 녹아있는지, 무대로 인해서 최고의 희열도, 절망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삶이 어떻게 가능한지가 이 손뱌닥만한 책 한 권에 다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