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아름다운 서재
  •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 아가와 다이주
  • 12,600원 (10%700)
  • 2020-02-17
  • : 105

 

 

2년전쯤 '막차의 신'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었는데...이 책의 다음편이 나와서 읽어보게되었다...이번에 읽은 이책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가 '막차의 신'의  2편쯤 되는 책이었나보다...

'막차의 신'은 막차를 타야만 했던 사람들의 인생이야기였다면 이번 책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는 밤과 첫차가 오기전까지의 새벽녘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호텔의 야간시설팀에 근무하던 사람이 첫차를 타기까지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고 편의점에서 대기하며 외국생활을 하던때의 생각등의 이갸기...또 가수를 꿈꾸며 상경? 어찌되었던 버스킹을 위해 조그만 도시에서 대도시로 용기내어 올라온 젊은여자와 노숙자로 살아가던 한 남자와의 극적인 만남으로 인해 첫차를 타기위해 지나던 사람들과 멋진 공연을 하게되는 과정의 감동적인이야기...등 각기의 사연들을 풀어내어 다섯편의 단편으로 풀어내었다...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위해 막차를 타는 사람들과는 다르게...첫차를 타야하는 사람들의 사연은 조금 더 색다르게 다가왔던것 같다...동병상련이랄까?

20여년전 필자도 첫차를 타고 집으로 귀가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동대문시장에서 사회초년생으로 일을 시작할때였는데...밤새 땀흘리며 일을 하다가 첫차가 오기를 기다리며 매장에서 셔터 내리고 시간을 데웠던 기억에 미소가 지어졌더랬다...

다른 사람들은 일과를 마쳐야 할 시간에 잠에서 깨어 출근을 하고... 다른 사람들은 저녁을 먹으며 한잔씩 하고 난후 잠자리에 들어야할시간에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오래지난 젊은 시절의 기억이 떠올라서 더 측은하게 느껴졌던것 같다...또 이 책이 나와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있구나 하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이제는 새벽시장에서 일을 하며 땀흘리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보통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낮에는 일하고 저녁엔 친구들 만나서 한잔씩 하고 막차를 타고 돌아오는 일상이 되어있지만..이 책을 읽으니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막차를 타고 집에가다가 지하철에서 잠이들어 내려야할 역을 한참이나 지나서 내려 외진 기차역에서 홀로 방황하던 옛연인의 전화를 받고 고물차를 끌고 1시간여 거리를 달려 홀로 남겨진 그 연인을 찾기위해 추리해가며 차를 운전하며...또 장대같은 비를 맞으며 뛰던 그 연인을 찾게되는 이야기...사실  이 부분에서 살짝 울컥했었다...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괜히 잘못되거나 길이 엇갈려서 못만나게되면 어쩌나 혼자 걱정을 많이 했더라는...

따스함이 묻어나는 책이었다...술술 읽혀내려가는 내용들이 참 애잔하거나 훈훈하거나...그랬던것 같다 내 마음은...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