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에 김충원 작가님의 신간 드로잉 책이 나왔어요. 미술 선생님께서 형태력 연습에 집중해서 지도해주시고 계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혹시 아이가 연습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은 기대도 있었고요. 5분 스케치 시리즈를 워낙 잘 활용했기에 반가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책을 처음 펼쳐서 보는데, ”나 혼자 시작하는“이라는 제목이 정말 잘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 ’준비물‘부터 시작합니다. 사실 그림을 그리는 것에 취미가 없는 저같은 엄마는 아이가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고 싶어하더라도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 준비해 줄 수 있을지 감도 없거든요. 흐릿한 기억 속 4B, B, HB 연필 정도만 떠오르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른지 가물가물- 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준비물부터 차근차근 알아가는 책이라니 드로잉 기초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말 친절한 책이다 싶었어요.

필요에 따라 연필을 잡는 방법이 다른 것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요.

이후에는 여러 스트로크 연습을 해볼 수 있는 장이 있답니다. 직선, 사선, 타원, 곡선 등 기초를 배울 때는 어느 정도 반복 연습이 필요하겠죠. 지금보다 더 어릴 때야 반복 연습이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목표 의식이 분명할 때는 반복 연습의 필요성을 배울 수 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2주 전에 책을 받아서 아이에게 건네주었는데, 2주 동안 어느새 꽤나 여러 장을 연습해봤더라고요.

아이에게 2주 동안 활용해보니 어떤지 물어봤더니,
✨”그리는 순서를 차근차근 알려주고, 내가 스스로 직접 해 볼 수도 있어서 좋아.“✨라고 딱(!) 정리해주더라고요. 윤곽선 연습을 통해 형태를 완성해보는 것에서 시작해서, 복잡하게 생긴 사물들을 단순한 기본 형태로 파악하는 연습으로 이어져요.



그리고 여러 스트로크를 함께 써보기도 하고 시도해보면서 자기가 편한 스타일은 무엇인지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세세한 팁을 함께 남겨두어 너무 막연하지 않게 도와준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었어요.
진선출판사에서 김충원 작가님의 드로잉 시리즈가 꽤 여러 권 있는데요. 관심 소재를 중심으로 드로잉을 연습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5분 스케치 시리즈를, 드로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프리뷰어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활용하고, 솔직하게 쓰는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