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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 로저스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
- 짐 로저스.백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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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 2019-11-20
: 1,486
짐 로저스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
(짐 로저스•백우진 지음, 비즈니스북스)
북한과의 사이가 좋고 나쁨에 따라 요동치는 주식시장을 그저 신기하게만 바라보던 소위 말하는 “투자 잘알못”의 입장이라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는 과연 한반도 시장을 어떻게 보고 평가할 지 궁금했다. 우리집 가계경제 흐름도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짐 로저스는 세계 거시경제 흐름을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을까?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짐 로저스와 경제와 주식투자 분야의 전문가인 백우진씨가 함께 썼고 기획부터 집필까지 8개월이 걸린 국내 독점 출간본이다.
서문에서 짐 로저스는 지금까지의 역사와 경제를 뒤흔들 변화의 진원지가 바로 북한이기에 한반도 북동쪽 끝 나선(나진•선봉) 경제특구를 예의주시하라고 말하며 예측 불가능한 변화 속에서 무엇에 투자할 것인지, 또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이 책을 통해 말하겠다고 한다.
제1장 절대 흔들리지 않는 6가지 투자 원칙
1장에서는 짐 로저스의 투자 원칙들이 Q&A 형식으로 쓰여져 있어 가독성이 좋았다. 그리고 경제,경영 분야의 책은 초반에 읽기 지루하게 느껴지면 끝까지 읽기가 약간 꺼려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짐 로저스의 투자 사례와 함께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쉽게 쓰여져 있어 집중력있게 읽을 수 있었다. 짐 로저스의 6가지 투자 원칙은 투자할 때마다 명심해야 할 것 같다.
제2장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를 주목한 이유
2018년 남북관계 해소의 국면에 들어서기 훨씬 전부터 짐 로저스는 북한을 떠오르는 투자처로 지목해왔다고 한다. 중국, 미얀마, 베트남의 사례를 보며 닫힌 문이 열리기 시작할 때 항상 새로운 자본과 시장, 기회가 있으니 역사의 흐름을 따라 북한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 사이사이 “한반도리포트”에서 지금 북한시장의 상황이 어떤지, 북한 정부가 안고 있는 딜레마와 북한의 달러화 시장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쓰여져 있어 잘 몰랐던 북한경제상황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짐 로저스가 다른 투자자들(피터 린치, 존 템플턴, 워런 버핏)을 평가한 부분도 흥미로웠다.
제3장 2020-2040 한반도 경제통합 시나리오
한국과 북한이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를 추진 중이고 그 전에 통일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기 때문에 짐 로저스는 2032년을 주목한다. 사실 과연 통일이 될까? 많은 의문이 들었었는데 짐 로저스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었다. 2020년 말, 정말 남북 교류가 시작될 지, 어떤 방식으로 통일을 할 수 있을지, 개성공단의 향후 전망은 어떨지 등 여러가지 호기심을 갖고 제법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짐 로저스의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제4장 경제통합 한반도 투자의 미래
4장에서는 결국 도래하게 될 경제통합 한반도에서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지 살펴본다. 경제통합 한반도 위 3개의 핵심 벨트(‘DMZ환경•관광 벨트’, ‘서해안 산업•물류•교통 벨트’, ‘동해권 에너지•자원 벨트’)는 김정은 정권에서 적극 추진•개발 중인 사업과도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북한과의 원만한 협의를 기대할 만하다고 한다. 짐 로저스는 북한에서 추진하는 사업 중 가장 유망한 분야는 단연 관광이며 DMZ는 평화•생태 관광지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는데, 2008년에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라도 얼른 재개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다른 투자 분야로 자원과 물자 부문을 꼽는데 객관적인 지표로 살펴봤을 때 한국과 북한이 협력하기에 가장 적합한 분야라고 한다. 그리고 남북러 3국을 잇는 가스관 프로젝트의 미래와 대륙횡단철도와 북극항로가 그리게 될 새로운 투자 지형을 살펴본다.
제5장 앞으로 5년, 신 글로벌 투자 지형
이르면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전 세계 경제 지표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짐 로저스는 많은 주식을 사들이기 좋은 시기를 시장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로 보는 투자 방식을 그대로 고수할 생각이라고 하는데, 향후 신흥시장으로 러시아를 주목한다. 채무가 적어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편이라 성장 가능성도 높고 금리도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본과 중국의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을 분석, 예측하며 러시아에 대해 낙관론으로 돌아선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여전히 해외투자 분야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긴 하지만 경제와 역사의 흐름을 읽고 분석하며 예측하는 짐 로저스의 깊은 통찰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실 경제 및 재테크, 투자 분야에 관심을 가진지 얼마 안됐는데 생각보다 쉽게 쓰여져있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특히 최근에 읽은 책 <밀레니얼이코노미> 에서 해외투자부분에 궁금한 점들이 많았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많은 도움이 되었다. 향후 5-10년 북한과 관련해서 투자에 관심 많은 사람은 한번 쯤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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