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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 유홍준
  • 19,800원 (10%1,100)
  • 2024-11-01
  • : 43,710
#나의인생만사답사기
#유홍준잡문집
@changbi_insta
#에세이추천
#북스타그램📚

p.15
고별연:마지막 담배를 피우며

1994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둘째 권을 펴내고 나서 담개를 끊었다.
그런데 4년 만에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된 것은 1997년 나의 북한 문화유산답사기 를 위해 방북하면서였다. 북측 인사들은 만나면 담배부터 권했다.
두 번째 방북길에 올랐을 때는 담배를 듬뿍 사 가지고가 선물로 내놓고 그들이 '백두산' 담배를 권하면 나는 남한의 '한라산' 담배로 응했다.

그러다 꿈에도 그리던 백두산 정상에 올라 신령스러운 천지 못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을 때 북측 안내원이 다가와 "교수 선생, 백두산 정상에는 '백두산'담배가 제격 아니겠습니까"라며 권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천지가 더욱 황홀해 보였다.

p.156
일본 답사 후기
"머리부터 꼬리까지 앙꼬"

일본은 고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역사를 왜곡하고, 한국은 근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일본을 무시하고 있다."

정원에 돌 10개를 깔아놓는다면 일본 정원사는 9개를 반듯이 놓고 나서 1개를 약간 비스듬히 틀어놓으려고 궁리하는데, 한국 정원사는 9개는 아무렇게 놓고 나서 1개를 반듯하게 놓으려고 애쓰더라는 것이다.
일본은 인공미, 한국은 자연미를 그렇게 구현하는 것이다.

문화유산의 입장에서 내가 본 일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장인정신과 직업윤리 의식이다.

"조천일우 차즉국보" 천 가지 중 오직 하나를 잘하면 그것이 국보라는 뜻이다.

p.301
좋은 글쓰기를 위한 15가지 조언
1.주제를 장악하라
2.잠정적 독자를 상정하라
3.기승전결을 갖추고, 유도동기를 활용하라
4.에피소드로 생동감을 불어넣어라
5.이미지를 차용하라
6.유머를 적절히 구사하라
7.은유를 음미하게 하라
8.비판하려면 문학적 수사를 동원하라
9.인용으로 내용을 보강하라
10.각 문체의 특징을 파악하라
11.구어체로 글맛을 살려라
12.접속사를 절제하고 '의'를 활용하라
13.글의 길이에 문체와 구성을 맞춰라
14.문장의 리듬을 생각하며 윤문하라
15.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점검하라.
결론은 대중성과 전문성의 조화

나는 지독한 이과생이다. 10대때 책이라고는 교과서와 참고서, 그리고 문제집만 여러번 일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대학에서는 교양서적 몇권, 그리고 전공서적들이 전부다.
책읽기보다는 몸을 쓰는 운동이나 활동을 좋아했다.
그리고 육아하면서 부터 동화책, 아동서적들부터 시작이었다.
40대가 되어서 비로서, 독서라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도서관 독서모임을 시작으로, 출판사 서평단 활동, 인스타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독서기록이 쌓이게 되었다.
책을 읽고 서평을 남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글쓰기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더 나아가 언젠가는? 나도 책을 한권 쓰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한달에 10권이상 몇개월 독서를 하다보니, 100권의 기록이 넘었고 그 이후로 꾸준히 독서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유홍준잡문집은 나에게 글쓰기 사전같은 책이다.
주제에 따른 글쓰기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듯 하다.
마지막에는 좋은 글쓰기를 위한 15가지 조언과 함께!
아기자기한 산문집의 글들은 글쟁이 유홍준이라는 표현이 너무나도 어울린다.
중2딸에게 글쓰기는 이분처럼,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는 글은 이렇게 쓰는 거란다!
라고 친절하고 다정하게 글쓰기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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