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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를 껴안는 기분
  • 최상희
  • 12,600원 (10%700)
  • 2024-08-27
  • : 511
우주를껴안는기분
#최상희소설집
@dolbegae79
#서평단📚
#독서모임📚
#우주#여우#행성어#이주민

최상희 유니버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작고 외로운 존재들을 힘껏 위로하는 다정한 포옹

우정의 시작에 조건은 필요 없다.
단지 서로를 향해 눈을 마주하고 귀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우정의 가능성은 우리의 상상력에 달려 있다.
이제 우리가 기꺼이 우주를 껴안을 차례다.
김담희(사서 교사)

#여우

나는 산동네에 산다.
산골마을에 마지막 남은 아이였다.
도시에 살기 위해서는 랜더로 의사소통한다.
렌더라는 아주 작은 칩, 뇌 신경 인터페이스 칩을 뇌에 심는 것이다.
대화뿐 아니라 문자 메시지와 영상을 주고받고 냄새와 촉감, 온도 등, 감각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심지어 기분과 감정까지 렌더로 주고받는다.
나의 양부모는 여우이다.
대개 부모는 자식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므로 남은 자식을 양부모가 잘 보살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엄마같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는 금빛 여우를 만난다.


#행성어작문시간

내 이름은 요킨이다.
우리 가족은 구오진을 떠나 이곳 헤카테에 정착한 지3년째였고 내 발음은 아직 어눌하다.
조우마린 선생이 이번 주제는 '○○하는 법' 이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앞으로 나가 작문을 읽기 시작했다.
"우리 가족은 화물 수송선의 화물칸에 타고 헤카테로 왔다.
화물칸은 좁고 춥고 어두웠다.
어린아이 하나가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 대여섯 살쯤 된 듯했다.
아이는 끊임없이 울었다.
제발 애 좀 달래라고 누가 고함 질렀다.
누군가 아이 가족에게 다가와 앉았다.
아이가 뭔가 먹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여자 목소리가 조용하게 들려왔다. 옛날이야기였다. 마침 침대 옆에서 내게 책을 읽어 주던 엄마의 목소리처럼 다정했다. 나도 아이를 따라 잠이 들었다...
이곳 헤카테에 도착해 화물칸이 열렸을 때, 승객은 처음보다 3분의 1정도 줄어 있었다. 아빠는 살아남은 게 기적이라고 했다.
아이는 살아남았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제목은 '화물칸에서 살아남는 법' 입니다."

"이야기에는 힘이 있죠. 자신의 이야기를 가진 사람은 살아 남는다고 나는 생각해요."
"요킨도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 줬나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은 내 눈을 가만히 들여다본 뒤 나가보라고 했다.

#안녕판다

구명정은 연료를 거의 다 빼서 얼마 가지 못합니다.
...
네...선장님. 헤카테까지 안전하게 동물들을 데려가겠습니다.
좋아요. 그럼 안녕.
작은 불빛이 검은 우주 너머로 멀어져 갔다.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
지구와 우주 그리고, 미래의 우리 이야기
우정과 사랑, 더불어 사는 사람사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는 힘이 있죠.
자신의 이야기를 가진사람은 살아남는다고 나는 생각해요"
요즘 독서의 즐거움에 빠진 나 또한 이야기의 힘을 느낀다.
글을 읽고, 문장을 읽고, 생각을 읽고, 글을 쓰다보니
내면의 힘이 생긴다고 느낀다.
생각나눔을 하다보면 그 힘은 더 커진다.
어제 친구와 독서모임을 하면서 든 생각이다.
최상희 소설집의 한편 한편 읽다보니 어느덧 마음과 생각이 채워지는 느낌이다.
오늘도 독서로 내면의 힘을 키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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