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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배님의 서재
  • 인상파 로드, 빛이 그린 풍경 속을 걷다
  • 김영주 글.사진
  • 13,500원 (10%750)
  • 2014-06-16
  • : 290


7월의 책으로 인상파 로드를 읽게 되었습니다 :) 이런저런 책이나 수업을 통해 인상파 작가들에 대해서 단편적인 지식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여행글을 통해 그들의 흔적을 만나게 되니 훨씬 더 가까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기분이었어요.  워낙 유명하고 대중적인 화가들이다 보니 오히려 환상속에만 존재할 것 같고,  평범한 사람과는다른 세계에 살 것만 같던 그들의 생가나 생전에 오래 머물렀던 장소들을 보니 그들도 나와 같은 삶을 살아내었던 사람이었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겨울에 유럽여행을 갈 계획이 있어서 더 이입하고 설레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제가 가는 나라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지만 ㅠ_ㅠ...!) 특히 네덜란드와 프랑스는 제가 둘 다 너무 가보고싶은 곳이어서  사진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제가 그곳에 있는 듯한 기분에 막 들뜨더라구요.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반 고흐의 흔적을 찾아다니던 네덜란드가, 짧지만 기억에 많이 남더라구요. 특히나 반 고흐의 마을이나 생가가 잘 유지되고 옛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것이나 그림에 나오던 집안의 후손이 옛 마을에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들이 참 인상깊었어요.  만약 우리나라였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던 부분이기도 했구요. 보는 내내 저도 꼭 한번 반 고흐가 어린시절 지내던 마을에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미 갔다온 오빠가 너무 좋았다고 옆에서 부추겨서 더더욱...)



지금도 프랑스에 있는 튈르리 정원을 소재로 한 마네의 그림! 지금은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공원에 원래는 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입은 사람들이 있었다니, 그림 속의 사람들, 그리고 마네와 같은 공간을 다른 시간속에서 공유하는 느낌은 어떨까. 참 궁금했어요. 인상파 로드를 따라 여행하는 것의 가장 큰 쾌감은 바로 거기서 오는게 아닐까 싶어요. 그들이 보았던 그때의 그 시선을, 오늘의 내가 공유하는 것. 스페인에 가기 전 저도 꼭 그림과 관련해서 여행계획을 짜볼 생각이에요.ㅎ_ㅎ


사실 화가들과 그림 속의 흔적을 찾아 여행하는 것이 그렇게 재미있을지 의구심도 들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왠걸.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가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재미와 감동이 있을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화가들과 그림 이야기를 듣는 재미 반,  그리고 네덜란드와 프랑스의 멋진 장소, 이야기들을 듣는 재미가 반으로 다른 여행책들보다 더 다양한 재미가 있었던 책이었어요 :)! 덕분에 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술술 읽혔구요. 이 책 덕분에 다음에는 꼭꼭 제가 좋아하는 화가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나라도 여행해보겠다고 마음 먹었답니다.
제가 읽는걸 지켜보다가 책을 들춰보던 오빠는 다 읽으면 자기도 빌려달라고 하더라는...ㅋㅋㅋ 앞으로도 이렇게 재밌고 특색있는 여행책이 많이 나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글도 사진도 보는 재미가 있었던 책, 인상파로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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