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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_dream의 서재
  •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 장석주
  • 11,700원 (10%650)
  • 2019-07-10
  • : 469

시인, 산책자 겸 문장노동자라고 본인을 소개했고, 다른 작품으로는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오랫동안>,<몽해항로>등의 시집과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철학자의 사물들>, <마흔의 서재> 등의 산문집이 있다고 하는데, 제목을 들어본 책은 있었으나

실제로 읽어본 건 이 책이 장석주 작가님의 첫 책이었다.


전체적으로 책은 수채화를 풀어놓은 풍경처럼 천천히 그리고 살포시 스며드는 행복의 문장들이었다.


책을 고를 때는 책의 얼굴인 표지의 영향력이 가장 세고, 작가의 유명세나 장르의 선호도도 있겠지만,

더 확실하게는 책의 서문과 목차를 살펴보면 말하고자 하는 방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서 좋다.


목차만으로 2장 가까이 되는 걸 보자니, 마음에 드는 제목들을 마구 발견해서 나를 설레게했다.

마치 한편의 시 같기도 하고 노래 같기도 한 각각의 목차를 바라보면 행복에 관해 쓰여진 이 책의 바람처럼 나도 행복해진다.


책을 다 읽고나서 서정적인 내용과 마음을 울리는 글귀도 좋았고, 적재적소에 등장한 철학자의 말이나,  

다른 작가의 책들을 그때그때 인용해서 다음번에 찾아볼 목록을 만들어줘서 기뻤다.

무엇보다, 책을 좋아한다는 나도 詩는 접하기 힘든데, 시가 자주 등장해서 저자가 말하려 하는 내용을 함축적으로, 효과적으로 전해줘서

​천천히 소리내어 시를 읽어볼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그게 좋았다.

그리고 행복과 불행, 행복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요소들, 계절이 변할때마다 변해가는 작가의 깊은 사유와 통찰이 느껴지는,  

받아 적고 기억하고 싶은 좋은 문장들

또한 내게 행복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어떤 것에 설렘을 느끼고 만족을 느끼고 계절의 어디쯤에서 마음의 충만함을 느낄까?

그러한 생각들로 책장을 덮고 자주 생각을 정리하게 됐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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