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커버를 잃어버리지 말자.
그냥 소시지 할아버지도 좋지만, 무채색의 밤길을 천천히 달려가는 소시지 할아버지의 모습이 훨씬 더 이쁘니깐..
책의 초반엔
소시지 할아버지의 탄생에 대한 서사를 담백한 그림채로 풀어낸다.
태어나서 자랐고,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나이가 들어간다,
나처럼. 우리처럼
그리고 그 다음엔,
자주 혼자인 나의 모습이 투영되보이는 소시지 할아버지의 모습에 마음이 몹시도 울컥해진다. 소시지 할아버지의 삶의 모습이 사진을 한컷 한컷 정성들여 찍은 것 같은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무심한 듯한 붓터치와 단순한 색감으로 보는 사람의 눈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그림책이다.
평생 혼자 사셨던 소시지 할아버지는 이 복잡하고 정신없는 별에서 친구가 생겼을까?
늘 혼자였던 소시지 할아버지에게도 소중한 것이 생겼다.
어둑한 무채색의 밤길을 천천히 나아가는 모습에서 따뜻한 감성과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받는다.
왜 우주복을 입고 있는지, 그리고 재미있게 생긴 의자 같은 것들에
책을 보다가 슬며시 웃음이 짓게 됩니다.
소시지 할아버지의 모습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요?
이 책이 주는 따뜻하고 잔잔한 이야기에 감동을 받습니다.
투툼한 분량의 하드커버 그림책이고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색감과 뭉클한 이야기로 눈물짓게 만드는 참 이쁜 책이었습니다.
그림책, 동화책은 어린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 책이야말로 마음이 딱딱해지기 시작하는 나 같은 어른들이 봐야만 하는 책입니다.
작지만 따뜻한 위로와 눈물이 비집고 올라오는 감동의 이 그림책을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