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술술술 잘 읽힌다. 영화 한편을 보는 기분이었다.
매일 만 원을 적선 받던 노숙자의 욕망이 변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로또 당첨번호를 알려주는 검정 슈트의 사내가 등장하는 대목도 참 긴장감 있다.
근데 문학적으로 훌륭한 소설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든다.
어쩌면 그렇게 쉽게 주인공들을 죽음으로 처리해버리는지.
그 앞과 뒤에 아무것도 없이 그냥 죽이고 죽이면 끝이다.
그냥 줄거리만 있는 소설 같다.
물론 술술 빠르게 잘 읽히고 재미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그런데 너무 쉽게 읽힌다고 할까. 그래서 너무 가볍게 느껴진다는 게 참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