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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님의 서재
  •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백영옥
  • 17,820원 (10%990)
  • 2016-07-15
  • : 8,965
이미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외치는 광고속 유해진의 얼굴을 보면서,나는 우리가 사는 세계의 자유란 실질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하는 자유‘가 아니라 ‘해안만 할것같은 일을 하지않을 자유‘만 있다는걸 깨달았다. 돈을버는 이유를 하고싶은 일을 하기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하기싫은 일을 하지않기위해서라고 말한 시니컬한 후배가 있었는데, 그때 나는 그녀에게 ‘행복해지지위해서‘가 아니라 ‘불행해지지않기 위해‘ 사는 건 100퍼센트의 삶이 아니며, 또합리적이지도 않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좀 바뀌었다. 인생의 목표를 행복에 맞추면 아이러니하게도 행복해지기 힘들다는걸 알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행복은 완결된 감정이 아니다. 그것은 어떤 과정중에 일어나며,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심리학에서는 ‘행복의 평균값‘이란 용어가 있는데, 이말은 인간의 행복이 적정선을 넘어서면 더 이상 증폭되지않는다는 이론이다. 행복이 결과가아니라 과정중에 일어나는 일이라면, 그것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우리가 의도적으로 해야ㅈ할 것은 ‘뭔가 하기위해‘달리는 게 아니라, ‘뭔가 하지않기 위해‘ 때때로 멈춰서는 것이다.
pp.162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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