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빨강 머리 앤 (양장)
자작나무 2019/10/2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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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를 타고 가던 제인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정말 근사한 밤이었어. 나도 부유한 미국사람이 돼서 호텔에서 여름을 지내고 싶어. 보석으로 치장하고 목이 깊게 파인 드레스도 입고,아이스크림이랑 닭고기 샐러드도 먹으면서 날마다 즐겁게 보내면 좋겠어. ... ...˝
...
˝ 부인들이 장식한 다이아몬드를 봤니? 정말 휘황찬란하더라. 너희는 부자가 되고 싶지않아?˝제인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러고보니 부자를 꿈꾸는 제인은 늘 한숨을 쉬며 말하는구나^^)
˝우린 부자야. 봐, 우린 열여섯해를 살아왔고, 여왕처럼 행복하잖아. 또 많든 적든 상상력이 있잖아. 저 바다를 봐, 얘들아. 온통 은빛에 그림자와 보이지 않는 온갖 것들로 가득해. 우리에게 수백만 달러가 있고 다이아몬드로 휘감는다고 해도 지금같은 이런 아름다움을 누릴수 없을 걸. 난 그 여자 중 한명이 될 수 있다 해도 바꾸지 않을거야. 하얀 레이스 드레스를
입은 여자아이처럼 시큰둥한 표정으로 살고 싶니? 마치 세상을 비웃려고 태어나기라도 한것처럼 말이야. 아니면 그 분홍 드레스 아주머니처럼, 물론 친절하고 좋은 분이셨지만, 아무런 맵시도 나지않는 모습이라도 좋아? 에반스 부인조차 눈빛이 너무 슬퍼 보이지 않았니? 그런 눈빛을 한 걸 보면 언젠가 참기 힘든 불행을 겪었던 게 틀림없어. 그렇게 되고싶진 않잖아, 제인 앤드루스!˝ 앤이 야무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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