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는 사람마다 재미있다는 책이다.
꿈이 있든 없든 누군들 이런 시절이 없었을까.
거창한 꿈이 아니더라도 도시에 내 책상과 내 방을 갖고 싶은
취준생과 20대라면 공감할 것이다.
제목 '뷰티풀 라이프'는 반어적 의미일지 모른다.
이 책에 뷰티풀하기만 한 순간은 별로 없다.
도시락이나 덮밥 같은 소소한 외식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아침저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다보니 늘 수면부족에 시달린다.
연애나 여행은 꿈에나 있는 개념인 듯 등장하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23살부터 28살까지의 5년이 불행하기만 했다면
외롭고 고단한 도쿄 생활을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겉보기엔 가진 것 없는 삶이지만 작가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거짓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이 방식이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어서
아주 특별한 절실함을 가지게 된다.
그런 다카기 나오코의 이야기였다.
<'지금도 봄이 될 때마다 '아 올해도 도쿄에서 벚꽃을 볼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에 코끝 찡해지는 작가의 독백이 좋다.
너무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면 순간순간이 아름다웠던
그런 시절이 우리에게도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