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달리,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정보전달 매체가 있어도 왜 아직 책을 읽어야 하는지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것이 바로 이런 책이지 않을까?
감히 올해 가장 사랑스럽고 유용한 책이라 자부할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면 이 책은 마치 비상 상비약처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번만 읽고 끝나는 책이 있지만, 필요할 때마다 계속해서 재독하게 되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후자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비단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와 다른 동물에 대해 흥미로운 사실을 알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이 책은 함께 사는 것을 '꿈꾸는, 계획하는, 준비하는, 살고 있는, 살았던' 그 모든 과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역시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페이지마다 감각적인 레이아웃과 시선 강탈 그림들은 이 책을 손에 뗄 수 없게 만들어준다.
사람은 이해하려 노력한다. 그래서 나 자신을, 나를 둘러싼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들인다. 그러나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체에게는 이보다 덜 한 노력을 들인다.
함께 산다는 것은 책임이 필연적으로 뒤따른다. 사랑 '만'해서는 안 된다.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는 책임을 져야 한다.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잊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함께 더 잘살기 위해, 더 잘 사랑하기 위해 이 책은 필수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 아니 읽어야 한다!
정보 전달뿐만 아니라 실제로 ‘행동’할 수 있게 해주는 귀한 책, 다음엔 어떤 재미있는 내용과 귀여운 그림이 있을지 기대하며 읽게 만드는 페이지 터너!
올해가 가진 않았지만, 벌써 올해 잘 읽은 책 리스트에 살포시 올린 책인 만큼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책장을 덮은 후 나와 함께 사는 털 덩어리 친구에게 책에서 가르쳐준 여러 가지 놀이법을 시도해 보았고 "얘는 항상 이것만 좋아해"라고, 생각했던 나를 반성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왜 진작 해주지 못했을까 반성도 많이 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이 부디 책을 '읽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간단하니까 책의 내용을 실천해 보았으면 한다.
그래야 이 책의 부제인 '그래서 강아지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
+) 반려동물들과 함께 살지만, 아이들을 위한 정보를 책이 아닌 다른 수단을 통해 접했던 사람들은 익숙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책의 챕터 중 자신이 평소에 궁금했던 파트를 발췌독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어느새 처음부터 끝까지 한숨에 읽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