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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나가
- 김진영
- 15,300원 (10%↓
850) - 2026-01-27
: 8,000
📚 『여기서 나가』
_ 김진영 지음 | 반타
🏚
“그 터에선 사람이 죽어 나간다고, 사람이!”
〈마당이 있는 집〉 원작 작가
김진영의 신작 장편소설이에요.
이번에는 ‘집’이 아니라 ‘땅’을 이야기합니다.
서울에서 희망퇴직을 당한 형용이
형이 남긴 군산 청사동의 땅을 물려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그 위에 적산가옥 형태의 카페 ‘유메야’를 짓고
인생 재기를 꿈꾸지만,
하루 만에 음식이 썩어버리고
아내 유화는 ‘하얀 얼굴의 남자’를 보기 시작하죠.
귀신일까요.
아니면 사람의 욕망이 만들어낸 무언가일까요.
⛩️
예전에 군산에 놀러 간 적이 있어요.
신흥동 일본식 가옥을 걸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 집과 정원이 계속 떠오르더라고요.
카페 ‘유메야’도 이런 모습이었을까요?
그래서 더 생생했고,
그래서 더 무서웠어요.
현실 어딘가에 진짜 있을 것만 같은 이야기라서요.
책을 펼치자마자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은 건 안 비밀입니다🤫
역시 저는 미스터리를 좋아하나 봐요🤭
🔖
以借生而遺死
삶을 빌려 목숨을 이으니,
죽음을 남겨 어둠에 바치노라.
아귀는 탐하고, 혼은 흩어지고,
산 자의 탐욕은 죽은 자의 제물이 되어
굶주림에 묶인 자를 스스로 입멸에 이르게 하노라.
이 문장을 해석하는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어요.
결국 산 자의 탐욕이
죽은 자의 제물이 된다는 뜻처럼 느껴졌거든요.
아는 만큼 더 무섭다는 말,
이럴 때 쓰는 거겠죠.
저는 사실 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그래도… 귀신도 무섭긴 무섭더라고요🫣
👤
형용이라는 인물은 정말 답답했어요.
속이 부글부글 끓을 정도로요🤬
그런데 또 너무 현실적이어서 더 씁쓸했어요.
없던 땅이 생기면
사람이 그렇게 변할 수도 있을까요.
돈, 성공, 인정받고 싶은 마음.
그 욕망이 점점 집착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묘하게 마음이 불편해지더라고요.
읽고 나서 제 마음에 남은 교훈은요…
“아내 말을 잘 듣자.”
…인데,
이 집안은 아버지부터
아들 둘 다 좀 이상하긴 합니다🤣
🪔
『여기서 나가』는 단순히 귀신 이야기만은 아니었어요.
상속, 핏줄, 땅에 대한 집착.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묵직한 현실을
오컬트라는 장르 안에 녹여낸 작품이었습니다.
귀신보다 더 무서운 건
어쩌면 우리 안의 욕망인지도 모르겠어요.
미스터리 좋아하시는 분들,
K-오컬트 좋아하시는 분들께
조심스럽게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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