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불타도, 등뼈는 남는다🔥
아하 2026/01/1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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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
- 샤센도 유키
- 16,200원 (10%↓
900) - 2026-01-05
: 3,220
📚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
_ 샤센도 유키 지음 | 블루홀식스
🥀
제목부터 뭔가 심상치 않죠.
그런데 표지는 또 너무 아름다워서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마음을 빼앗겨버린 책이었어요♥️
이 책은
기괴하고 잔혹한데, 묘하게 아름답고
무섭다가도 어느 순간 가슴이 서늘해지는
호러 미스터리 단편 일곱 편이 담겨 있어요.
☠️
특히 표제작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는
읽는 내내 감탄밖에 안 나왔어요.
이 나라에서는
같은 책인데 내용이 다르면
‘중판’이라는 공개 대결이 열리고,
오식이 있다고 판정된 책은
분서, 즉 불태워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남는 건
오직 ‘등뼈’뿐이에요.
이야기를 들려주는 인간 자체가 ‘책’인 세계,
그래서 책의 등뼈가 곧 인간의 등뼈라는 설정🦴
이걸 이해하는 순간
진짜 온몸에 소름이 쫙 돋더라고요😱
잔혹한 설정인데도
이야기 안에서는 너무 자연스럽게 흘러가서
오히려 더 무섭고, 더 몰입하게 됩니다.
마지막 단편 〈책은 등뼈가 제일 먼저 생긴다〉와도
이어지는 세계관이라는 점도 인상 깊었어요.
🏰
수록된 일곱 편 모두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하고,
잔혹동화 같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야기 하나하나 결이 달라서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더라고요.
결말도 쉽게 예측되지 않고,
읽고 나면 꼭 한 번쯤은
“이건 무슨 의미였을까”
곱씹게 되는 이야기들이에요.
🔖
"예를 들어 남을 학대하고 싶다는 욕망을 품은 사람이
그 욕망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산다면,
그건 아주 선량한 것 아닐까.
그저 선량하기만 한 사람이 착하게 행동하며 사는 것보다,
실은 잔인하고 포악한 사람이 착하게 행동하며 사는 게
훨씬 선량한 것 아니려나."
_ p.116, ⌜도펠예거⌟
읽으면서
묘하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대사였어요😅
생각해 보면
그쪽이 훨씬 더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사람은 누구나 크든 작든
이중성을 가지고 살아가잖아요.
그 욕망을 끝까지 들키지 않고,
스스로를 붙잡으면서
착하게 행동하며 살아간다면…
그건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그렇다고 게이주가 한 행동이
옳다고 변호하는 건 아니에요🫣)
🗝
기괴한 세계관,
잔혹하지만 묘하게 아름다운 이야기,
신선한 설정과 반전 있는 호러 미스터리를 좋아하신다면
진짜 추천드리고 싶어요.
저는 이미 다 읽어버려서
이 세계관의 포로가 되어버렸거든요🙈
읽고 나면
‘책’이라는 존재를
조금 다르게 보게 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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