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성경을 통해 만나는 구약시대 인물 중에 다니엘 만큼 우리의 흥미를 끄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 그럼에도 교회 안에서 설교를 통해서나 개인적 성경 읽기를 통해서 만나는 다니엘은 그 넓이와 깊이의 한계가 지극히 개인적인 역량에 제한되어서 읽혀 지고 받아 들여 졌었다. 이번에 만난 책 [다니엘 수업, 박양규 지음]은 지금 까지의 우리의 우물 안 개구리식 성경 읽기와 깨달음을 탈피 시켜 주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내가 살아가는 삶과 세상 속에서 어떻게 성경을 읽고 받아 들이고 도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시간이었다.
먼저 그 근본 출발점이 대영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박물관의 소장품을 적절히 활용하여 문학과 회화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성경 읽기에 접목 시킨 부분에서 저자의 탁월성이 드러난다. 누구나 생각과 마음은 있지만 지식도 지혜도 부족하고, 그 다양한 분야를 엮어서 그 주제를 찾아 간다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는데 바로 이 부분에서 역사, 인문학, 예술을 폭넓은 식견의 저자가 하나의 보배로 그 메시지를 꿰어 냈다는 것에 우선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다. 이렇게 분명한 역사적 유물자료를 통해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통해 보다 깊이 사실적으로 성경을 읽고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수 있는 사역자분들이 정말 많지 않을텐데 저자가 이 큰 역할을 담당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대영박물관에서 보는’ 방식으로 다니엘서의 역사성을 확보를 바탕으로 이에 더하여 현실성을 접목하는 그림과 문학을 아주 시의 적절하게 각 장별로 함께 소개해 주고 있다. 단순히 과거 역사 속에 머무르는 다니엘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요, 오늘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오늘의 ‘다니엘’들을 일으키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부르심까지도 나아간다.
이를 위한 책의 구성은 세 개의 PART에 각각의 3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다. 첫 번째 파트는 다니엘이 왜 바벨론에 잡혀 갔는가?로부터, 왜 바벨론이 세계를 정복하게 되었는지 바벨론의 흥망을 흥미진진하게 다뤄준다. 단순한 심판의 도구가 아닌, 하나님의 백성을 재창조하는 응전의 도구라는 커다란 역사적 조명의 큰 안목을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세 번째 다니엘이 왜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과 답이다. 정말 궁금했던 잘 몰랐던 성경의 이야기 또한 명확히 이해하게끔 도와주는 것 역시 이 책의 커다란 역할이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여전히 목말라 하고 도달하고 싶은 오늘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고 우리를 어디에 사용하시려 하는지에 대한 답변에 대해 이 책은 너무나도 오늘 현실에 뿌리내린 메시지를 한 아름 우리에게 안겨줌으로 풍성한 하나님의 말씀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