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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충좌돌

노부모와 좋은 관계를 맺으려면 먼저 노인들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 비록 전화 통화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애틋한 자식들의 마음이 잘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 그립고 보고 싶은 정서를 부모님이 제대로 느낄 수 있게끔 전한다. 노부모가 방금 했던 말을 까맣게 잊고 되물어도, 한 말 또 하고 또 하더라도, 엉뚱한 이야기를 자꾸 끄집어내더라도, 웃으면서 상냥한 말투로 정성을 다하는 대답이 필요하다. 하루 한 번만이라도 자식이나 손주들과 수화기 너머로 이런 깊은 대화를 나눌 수만 있다면 요양 시설에 있는 노부모들이 고립감, 허무감, 고독감에 빠져 자학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다. 효도란 결코 먼 데 있지 않다.
결혼생활은 젊었을 때나 나이 들어서나 끝없는 노력이 필요한 마라톤이다. 인내와 끈기 없이는 완주할 수가 없다. 그렇지 않고 젊었을 때 하던 방식 그대로 고수하면서 은퇴 이후를 맞는다면, 어느 날 갑자기 배우자로부터 ‘더는 못 참겠으니 이혼하자’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가족의 지지는 스트레스나 부적응으로 인한
불안, 우울, 좌절감 등 부정적인 정서를
경감시키는 역할을 한다.
여건상 부모를 자주 볼 수 없다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생활비와 용돈을 드리면, 이를 통해 부모는 자식들의 사랑과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을 수 있다. 인생 경험으로 돈 가는 데 마음 간다는 이치를 알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여력이 없는 부모라면 더욱 그렇다. 액수가 문제가 아니다. 부모를 챙기는 자식들의 마음을 전달받음으로써 노인들은 힘이 나고 삶의 에너지가 솟는다. 정기적으로 생활비와 용돈을 보내드리는 일은 부모님의 노년 건강, 특히 정신건강을 돌봐드리는 일이기도 하다.
경제가 여유롭지 않다면 우리의 마음만은 좀 더 넉넉해졌으면 좋겠다. 장성한 자식이라면 연로한 부모님께 전화 한 번이라도 더 드리고, 한 번이라도 더 찾아뵈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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