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삶은 어느 한 시기에 묶이지 않고, 모든 시대를 자유롭게 품습니다. 오직 현자만이 시간의 흐름을 초월하여 모든 순간을 온전히 소유합니다. 그는 지나간 시간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현재는 낭비 없이 살아내며, 다가올 시간도 미리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에게는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모두 지금으로 존재합니다. 그리하여 현자는 시간 전체를 한데 모아, 넓고 깊은 삶을 살아갑니다.
행복할 때든 불행할 때든, 불안과 근심은 그림자처럼 따라붙습니다. 수많은 일에 매여 바쁘게 살다 보면, 삶은 내 뜻과는 상관없이 흘러가버리고 말며, 여가를 바라기만 할 뿐 누리지는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