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이 꿈인 것은 분명 사실인데, 시간이 지나도 도통 알 수가 없었다. 평범함이란 게 도대체 뭘까.
그래서 어른이 된 나의 목표는, 아니 꿈은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불행해지지 않는 것이다. 아프지 않고 매일을 별 탈 없이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란다. "오늘 저녁은 뭘 먹지?"라는 사소한 고민에 시간을 충분히 써도 괜찮은 지금이, 조금 더 지속되길 바란다. 행복이 더 많아진 삶이 아니라 불행이 더 줄어든 삶이다.
그렇기에 미안하지만 앞으로 시작될 이야기 역시 행복을 찾아가는 낭만적인 여정이 되진 않을 것이다. 오히려 매일 찾아오는 불행을 아득바득 수비해내는 꽤나 현실적이고도 세속적인, 낭만 없는 분투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