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이처럼 사소한 것들
억울한홍합 2025/01/16 08:53
억울한홍합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어 키건
- 12,420원 (10%↓
690) - 2023-11-27
: 244,921
“겉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분명 있는 무언가의 존재”
이 소설은 실제 인물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허구이지만 아일랜드의 마지막 막달레나 세탁소는 1996년에야 문을 닫았고,이 곳에서 은폐, 감금, 강제 노역 등을 당한 여성과 아이의 수가 얼마나 많은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목숨을 잃고, 아기를 잃고, 다른 곳으로 입양된 아기의 수도 알 수 없다고..
잘못 건드리면 무너지고 녹아내릴 것 같았고,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고 미묘하게 암시하며 번역하기 위해 무수히 읽으면서 알게 된 것을 번역에 설명하듯 담지 않으려 애썼다는 이 책의 번역가는 독자들도 천천히, 가능하면 두 번 읽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럼 얼핏 봐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아, 그래서 얇은 두께지만 읽을 때마다 앞부분을 다시 읽고 싶었고 그렇게 했던겐가…
“이러다 타이어가 닳아서 휠만 남겠어“ - p12
“속이 빈 자루는 제대로 설 수가 없는 법이지.” - p14
“시간은 아무리 흘러도 느려지지 않으니.“ -p41
“아무튼 우리는 괜찮지?” - p43
“아무 상관 없지. 우리한테 무슨 책임이 있어?“
”그게 아무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당신 말을 듣다 보니 잘 모르겠네.“
”이런 생각 해봤자 무슨 소용이야?“
”생각할수록 울적해지기만 한다고.“
“사람이 살아가려면 모른 척해야 하는 일도 있는 거야. 그래야 계속 살지.”
- 55~56p
“왕관을 쓴 자는 머리가 무거운 법이지“ - p104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거기 일에 관해 말할 때는 조심하는 편이 좋다는 거 알지? 적을 가까이 두라고들 하지. 사나운 개를 곁에 두면 순한 개가 물지 않는다고. 잘 알겠지만.”
“말했듯이 내가 상관할 일은 아니겠지만, 그 수녀들이 안 껴 있는 데가 없다는 걸 알아야 해.”
- p105~106
“잘했다.”
“다 게워내. 속에 든 거 시원하게 비워.” -p119
북플에서 작성한 글은 북플 및 PC서재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