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카오스가 있었더라…!>
🔖 태초에 먼저 카오스가 생겨났다. _그리스 시인 헤시오도스 <신통기> : 혼돈과 카오스는 현재에도 여전한데 질서란 무엇일까? / 창세기의 앞부분 내용과 유사한 것도 너무 흥미롭다.
🔖 세상을 만들어가는 신 에로스,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리비도로 이어받다.
세상의 시작, 사랑, 땅, 하늘, 기존 권력과 신규 권력의 대치와 관계 재편성, 미래와 과거를 함께 보는 힘, 죽음과 사후세계•타락과 격리, 문명, 영웅, 사랑•복수•배신…
저자는 이 책의 모든 챕터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등장하는 신과 관계성을 소개하면서 지금 우리가 당장 사유할 수 있는 예화를 소개해준다.
분량과 점잖은 표지에 내심(많이) 쫄았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가 이렇게 재밌었다니.. (알고 있는 건 머리속을 아무리 뒤져봐도 흥이 다 깨져버렸으니 책임지라는 만화뿐, 서양철학입문 수업을 들었지만 고대 철학은 세상의 근원이 물로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했다더라,, 오이디푸스와 <해변의 카프카>해석뿐이었고 🥲)그리스 로마 신화가 나랑 무슨 상관이지? 싶었던 게 무지였다.
신화속에서 신들과 관계성, 서사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관점’을 발견할 수 있고 그것을 모태로 한 생각들이 여전히 오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선명하게 발견한다. 동양철학의 ㄷ도 모르지만 그안에 담긴 개념, 과학적 원리와 발견들도 이해하며 머리속에서 교차 대조되면 얼마나 재밌을까!!! 이런 게 지적 쾌감인듯.
푹 빠질만한, 근본을 찾아(?), 조근조근 곱씹을 소스가 필요한데 그걸 고전에서 찾고 싶다면 <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