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리기가 싫💗ㅓ>
4월은 또 한 번 새 다짐을 불러오는 달인가. 그런데 정말이지 온몸이 뒤틀리고 으으으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책을 펴들었다.
나는 정말로.. 움직이는 걸 안 좋아한다..
(…뜻밖에 근수저인지 체력도 안 나쁘고 어릴 때 계주도 뛰었지만...ㅠㅠ)
그래서, 가장 느리게 성장하는 구간이 운동이다.
운동을 필요에 의해 하거나 즐기거나, 그게 그냥 스포츠도 아니고 러너, 마라토너라면 나에겐 더더욱 존경너머 경이로움의 대상이다.
(재미로 운동을 하게 되면 카우치 포테이토가 되기 쉽다는 말을 들었다.)
80킬로, 160킬로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토너가 있다는 것도 충격적…(현실 소리지름),
뒤틀린 마음이 풀려가는 것은 묘하게도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대로 뛸 수 있다는 달리기라는 행위의 매력이다.
🔖 우리의 삶에서 남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영역은 얼마든지 있다. 달릴 때만큼은 자신의 꿈과 희망만 생각하자.
🔖…원하는 거리를 원하는 속도로 달릴 수 있다.
좋아함 5%, 그외의 감정 95%를 가지고 달리기와 애증관계에 놓인 이거 포기 대신 어떻게 하면 러너가 될 수 있는지 말하는데, 결국 설득력이 있다. 지름길은 아닌데 지름길같은! #퀵앤더티
불편하고 불안한 상황을 피해서, 영감이라는 막연한 동기부여를 피해서, 가장 넘기 힘들다던 방문턱(산악인 아빠 명언…)을 넘어 러너가 되는 방법까지 데려가준다.
🔖 속도를 내는 것보다 멈추지 않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 더 적은 에너지로 동일한 성과-또는 동일한 속도나 출력-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 불편함을 회피하는 것은 최악의 전략입니다.
🔖 불안한 상황을 피하면 더 불안해집니다.
🔖 영감은 전략이 아니다. (단호박!사이다!)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읽고 싶다면… 오직 나만 생각할 수 있다면, 한강변이 부럽지 않은(?) 호수공원을 둘러서 다시 한 번, 내맘대로 달려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달리기를 위한 최적의 날씨와 컨디션은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고 하기에… (이 캘린더도 빵 터졌다.)
물론 아직 마음뿐이다. 언젠가, 달리기를 이만큼 해냈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나에게도 올까?(…)
묘하게, 어쩐지 '꾸준히 무언가를 성취하는 비결'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도 같은, 유쾌하고 얄밉지만 미워할 수가 없는 책이다. 😗
#포지서포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