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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mush님의 서재
  • 말의 공식
  • 쟈스민 한
  • 15,120원 (10%840)
  • 2022-02-18
  • : 599
말 한 마디로 매물 6천만원을 깎다니. 내가 5년 전에 읽었어야 할 <말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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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이나 의사소통 관련 책은 은근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나름대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내 성향상 벙찌는 순간이 많았어서, 거절을 잘 하면서도 온유하려고 노력해온 시간이 꽤 길었기에 ‘이것보다 어떻게 더 해?’라는 생각에 굳이 안 읽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특히 자기계발 분야에서는 딱딱한 비즈니스 언어가 실제적으로는 표현만 포멀하고 내 손만 오그라들기만 하지, 하등 도움이 안 된다고 여겨지는 게 많았던 거 같다.



그런데 이 책을 한 절반정도 읽고나니, 내가 5년 전에만 봤더라면. 이 말이 절로 나오더라. 저자분의 코칭을 받고싶다. 아마 이 책에 나오는 여러가지 사례들을 활용해 커리어 이직 코치들이 유료로 커리어 컨설팅을 해주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휙휙 넘기면서 읽을 수 있게 아주 쉬운 표현들로 적혀있으면서도, 나의 과거의 사례를 생각하게 해서 괴로운 책(흑역사를 잊는 말의 공식은 뭔가요?).



진짜 간만에 좋은 책 만난 느낌. 앞서 추천사에 왜이렇게 쟁쟁한 사람들이 있는지 그리고 그 추천사가 짧지 않은 이유도 알 수 있었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말’은 ‘좋은 협상’을 위한 말이다. 자기 표현의 말, 감정의 말, 다 중요하지만 비즈니스세계에서의 언어 표현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체크해볼 수 있으며, 덧셈/뺄셈/곱셈의 수식을 빌려 어떤 표현력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 자신과 여러 코칭대상자의 사례를 들어 이야기해준다.



63쪽_자신의 대화 스타일을 살펴볼 수 있는 대목. 어디가 부족하고 강한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준비과정은 꽤 돼있는데 그다음 시나리오가 없는 스타일. 하나하나 문항을 읽다보면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적질깊경’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깊이 경청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다보면은 시야가 좁아져서 질문과 경청은 커녕 내 말만 내뱉는 사람이 될 수 있고 이건 누구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렇게 질문하고 경청하지 않고 자기만의 것을 드러내는 사람이 얼마나 반감을 사는지는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말에도 근육이 있다. 자주 훈련해야한다.” 나는 주변인으로부터(가족, 상사 등) 말을 잘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몇 번 있다. 그때 전혀 당황스럽거나 우쭐하지 않았던 것은, 나는 말하기를 꽤나 많이 티나지 않게 연습해왔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같이 있을 때, 다대다의 상황에서 적절하게 말하고 나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 꽤많은 연습을 속으로 해왔다. 그렇기에 이 저자가 무엇을 연습하라고 하는지만 알면, 제대로 연습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상처받는 경우가 생긴다. 회사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고, 지인이나 친구인 꽤나 가까운, 이해관계가 불투명한 인간관계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지점에서 마스크를 쓰라 비유한 내용도 쉽고 유익했다. 보통 내가본 자기개발서는 앞에서 힘주고 뒤에서 유야무야 힘빠진 원고가 나온 것 같은데, 이책은 앞서 말과 협상에 대한 필요성을 감정적으로 이성적으로 알 수 있게 해주는 흐름인 것도 좋았다.


협상의 종류 또한 설명해준다. 우리가 무엇을 나눠가질지를 고민하는 상황, 그리고 모두에게 유리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를 보는 상황.



(두 가지가 한 번에 이뤄질 수도 있을 것 같고 통합적 협상을 추구한다면 뭔가 매끄러운 분위기와 장기적인 만족감을 서로에게, 해당자들에게 안겨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협상노트를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부분이 있어 흥미로웠다. 이게 꼭 필요할까?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내가 나의 협상 장면들을 머리속에 회상하는 것을 보니 ‘다음에는 더 잘하기 위해서 기록’하는 것이 역시, 중요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있을 다음 협상들을 위해 이전의 경험들을 좀더 면밀하게 살펴보고 다음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저자가 자신이 직접 협상에 나서 부동산 매물을 확 할인한 사례, 연봉과 승진에 영향을 준 코칭을 해준 사례등이 너무 설득력있게 다가와서 재밌으면서도 매력적인 스토리에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본 느낌. 그만큼 극적인 서사를 가져오는 말솜씨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코칭 받고싶다…

ㅋㅋㅋㅋㅋ





*토네이도북스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본격적으로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비즈니스 업계에서, 콘텐츠 제작자로서, 한 자리 하고 있는 여러명의 사람들의 추천사를 볼 수 있었는데 다 덮고나면 왜 이렇게 추천사를 많이 길게 받을 수 있었는지 (자세한 내막은 몰라도) 동감가는 책.



유명해져! 아니 유명해지지마…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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