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WU 2023/11/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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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 리처드 파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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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 2022-05-30
: 806
첫문장,
‘그치만 우리가 그들을 영영 못 찾을 수도 있는거야?‘ 우리는 어는 맑은 가을 밤, 미합중국 동부에 마지막으로 남은 어둠의 땅 중 한 곳의 가장자리에서 덱 위에 망원경을 설치했다.
나는 내 생명보다 사랑하는 강아지와 매 순간을 함께 산다. 그렇게 살다보니 나란 인간은 한없이 나약하고 이상하고 불안하며 그와동시에 한없이 강하고 똑똑하고 재빠르고 번뜩이기도 한다.
이것들이 모두 한꺼번에 존재하려면 인간은 미쳐버린다.
그래도 괜찮지.
내 강아지만 괜찮으면.
여기 이 우주를 내가 우리 강아지 사랑하듯 사랑하는 아이가 있다.이 문장만 써놓고서도 나는 깊게 한숨쉰다.
아가. 힘들텐데.
그래 이 아가는 꽤 힘들어한다.
벽에 부딪히고 스스로를 자해하고.
난 여기 이 아이의 보호자가 아이에게 뭐라 말할 때마다
걍 그만 말해.라고 속으로 읊는다.
걍 그만해 또 미움 사잖아.
그래도 이 아버지 덕에 아이의 세상은 안정 속에 불안하다.
조금의 자극에 쉽게 흔들리다가도 아빠의 품 속에서 안정의 문장들을 되도않는다 생각하면서도 들을 수 있다.
그래 그럼...
책의 맨 뒷장에서 나는 이 결말이 당연하다 싶어진다.
bewilderment 의 당혹스러움은 없다.
나는 쉽게 포기하고 누군가의 어려움을 어쩌지 못하고 야 차라리.
라고 말하는 폭력성은 가졌기 때문인데.
그런건 제쳐두고서라도
그래 당연하지 니가 어떻게 살아.
누군가 리처드파워스가 재미없는 책을 쓰기란 불가하다고 했다.
이런 책은 재미로 말하는 게 아니라.
재미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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