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학년 1학기에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망에 애벌레를 키운 적이 있었습니다.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나비가 되는 과정을 반 아이들과 지켜보면서 아이들도 저도 와 신기하다 감탄하고 좋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 과정과 함께 숨은 스토리들이 저렇게 많을 수 있다니 더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특히, 1번 애벌레가 망을 탈출하는 장면과 교실을 탈출하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 교실에서 애벌레가 사라져서 망 근처에서 찾았던 장면과 겹쳐져 현실감이 느껴졌고, 마침내 나비가 되어 훨훨 날으는 장면에서는 저희반에서 나비가 4마리 탄생했던 장면과 오버랩되면서 그 때의 감동이 다시 화~악 되살아났어요. 글과 그림이 적절히 배치되어 생생함이 배가 되었습니다. 당시 사진과 영상을 우리반 사진첩에 올려서 내내 기억되고 있는데, 이 책으로 그 때의 경험이 참 소중한 경험이었구나 우리반 애들도 저도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번 애벌레의 말투가 초등학생 3학생과 비슷한 것 같아 재미있었고, 충걸이와 서로 친해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는 좋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