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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책] [세트] [BL] 입술 - BL the Cl...
  • 뾰족가시
  • 7,600원 (380)
  • 2018-05-31
  • : 1,281
2011년에 쓰여진 작품이라더니 정말 초반부는 옛날 비엘 소설의 느낌이 많이 났다. 소설 중간중간 핸드폰, 핸드폰 열쇠고리 등 옛날 느낌이 나는 요소들이 있어서 몰입해서 읽다가 짜게 식어버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괜찮게 읽었다.

공, 수 캐릭터 모두 좋았고 매력적이었는데 특히 공(하선연)이 입체적이라고 느껴졌다. 다만 자연스럽게 수를 종 부리듯이하고 철없어 보이는 행동들이 초반에는 신선하고 마냥 웃겼는데 갈수록 얄밉고 짜증나긴했다. 수한테 키스했다가 턱을 맞는다던가 수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오해하고, 뒷머리 한가닥이 자주 뻗치고 그외에 허당끼 넘치고 하찮음이 느껴질때가 꽤 있어서 완벽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전체적으로 공 캐릭터가 찌질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또 귀여울때도 있고 가끔 어이없어서 웃기기도하지만 멋있게 느껴질때도 많았다.
다행히 순해서 그걸 또 다 받아주는 착하고 어른스러운 수랑 상성이 잘 맞는거 같다.

수(김택승)는 무심한 면이 있지만 착하고 성실한 성격이라서 어른미가 느껴졌다. 초딩같은 공이랑 비교돼서 택승이의 어른스러움이 더 부각된 것 같다. 반면에 새 신발을 신고 신나서 콧노래 부른다던가 하는 귀여운 면도 있어서 수 캐릭터도 매력적이라고 느껴졌다. 짝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와중에도 무심하고 나름 냉정한 태도도 너무 좋았다.

결말부 후회하는 공이 잠깐 나왔지만 그것만으로도 수를 사랑하는 마음이 충분히 느껴졌다. 다만 공의 시점에서 둘의 과거가 짧게만 나와서 아쉬웠다. 수의 죽은 친구나 수를 좋아하는 것 같은 매니저의 이야기가 자세하게는 나오지 않지만 소설에서 주인공들을 제외한 주변인물 이야기가 나오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 편이라 이렇게 간접적으로만 언급되는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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