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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epark77님의 서재
  • 우리는 탐험가다
  • 카리 허버트
  • 19,800원 (10%1,100)
  • 2022-03-21
  • : 99













카리 허버트 글. 그림 / 부키니스트 출판사

어떤 책은 책이라는 심연속으로 나를 더 끌어들이고 , 어떤 책은 나를 수면 밖으로 밀어올리기도 한다.

금요일에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곤 토요일에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을 짓고 정말 몇년만인지 헤아리지도 못할 등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들을 더 깊숙히 이해하기 위해 그녀들이 겪었던 정신적 , 육체적 힘겨움을 나도 겪어보자뭐 그런 의도는 절대 아니었지만, 책속 열네명의 위대한 탐험가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당신들의 이야기에 새벽 기상을 하고, 정성껏 아침을 짓고 , 몇년동안 찾지 않던 산을 웬 바람이 불어 오르게 된 사람이 여기 있다고. 책 속에 생생히 살아 숨쉬는 그녀들과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어서 부키니스트 책도 베낭에 넣었다. '포기'와 '타협'이 더 어울렸던 시대. 꿈을 쫒기도 더더 어려웠을 시대, 자기 자신과도 타협하지 않은 그녀들의 삶은 분명 팍팍했을것이다. 잔인했을것이다.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쫒아 산 인생은 충분히 아름답고 생생했을것이다 !

태어난 시대도 다르고 , 관심분야도 달랐던 그녀들이지만 그녀들의 생애를 읽으며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그녀들 모두 자신들이 뭘 하며 살고 싶은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뭘해야 스스로 행복할수 있는지 안 그녀들에겐 시대가 부여한 여성에 대한 차별과 제약이 큰 의미가 없었다. 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결국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될것이므로 .....

그녀들을 보며 생각한다...진짜 탐험은 그래서 항상 나로부터 시작되야 한다는 것을....

면지 가득 그려진 그림들은 나를 미지의 시대로, 미지의 세계속으로 안내한다. 말을 타고 프레야 스타크가 되어 사막을 횡단하고, 우주복을 입고 메이 제미슨처럼 우주왕복선을 타고 지구궤도를 돌고, 오리발을 보고 실비아 얼이 되어 저 깊은 심해의 경이로움에 빠져들기도 했다. 캔버스와 물감은 거대한 선인장 옆에서 야생화 스케치를 하고 있는 마리안 노스에게 날 데려가고, 가죽부츠는 아메리카 원주민인 사카이 가위아가 걸었을 길고 험난한 길들을 따라가보게 한다. 채집통을 보면 남장을 해야 하는 위험까지도 기꺼이 감수한 잔느 바레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의 탐험가이자 모험가 이다.

삶의 페이지에 어떤 이야기가 실릴지 정해진건 없지만 , 책 선언문에 써있는 문구처럼 평생을 호기심을 갖고 평생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스스로 답을 찾으려고 애쓴 사람이었다는 문구를 부끄럼없이 적을수 있는 사람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그녀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알게 주신 부키니스트 출판사 너무 감사해요 ! 글도 좋았지만 작가님의 그림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인물마다 특징을 기가막히게 잡아내신것 같아요 ㅎㅎㅎ

#우리는예술가다 도 참 좋던데 이번 탐험가 편도 역시나 재밌게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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