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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병님의 서재
  • 수용소군도 3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 14,220원 (10%790)
  • 2020-11-20
  • : 1,097

작가란 분노, 혐오, 경멸 등의 감정에 좌우될 여유가 없다는 것을 나는 지금에야 깨닫고 있다. 혹시 당신이 누구한테 흥분해서 반박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당신은 그의 말을 듣지 못하고 그의 견해의 체계를 놓치게 된다. 혹은 당신이 혐오감 때문에 사람을 피했다면 당신은 아주 미지의 성격을 놓치게된다. 그런데 그 성격은 장래에 당신에게 필요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나의 시간과 주의를 나에게 관심을 끄는사람들과, 기분이 좋은 사람들과 공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만 바쳤으며 그것을 늦게야 깨닫게 되었다. 그 결과 나는 사회를 마치 달을 보듯이, 그 한 면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달이 흔들려 움직이며 - 칭동(動) - 그 뒤의 일부를 우리에게 보여 주는 것처럼, 이 흉물들의 방도, 나에게는미지의 사람들의 일면을 보여 주는 것이다.- P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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