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이 마차를 타고 지나친 어느 화려한 도시도, 어느 대성당 첨탑도, 도릿 선생이 세운 공중누각보다 튼튼하거나 드높지 않았다. 손강물도 론 강물도 그 작업 속도에 비할 만큼 빠르지 않고, 지중해도 도릿선생이 깊이 파낸 성곽 토대보다 깊지 않고, 코르니쉬 고갯길에서 멀리보이는 풍경도, 더없이 훌륭한 제노바 언덕과 해안도 도릿 선생이 지어올린 공중누각보다 아름답지 않았다. 도릿 선생은 더할 데 없이 훌륭한공중누각을 그렇게 지어 올리며 하얀 주택과 더러운 악당이 가득한 치비타베키아에 상륙하고, 도로마다 가득한 쓰레기를 헤치며 로마로 나아갔다.- P296